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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편집자문위 제15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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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년 7월 12일 오전 11시
-장소: 서울 본사 회의실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는 7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곡동 서울 본사 회의실에서 제15차 편집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창간 100주년 장기기획을 포함한 각종 기획 평가와 보도 방향에 대한 제언을 들었다. 이번 제15차 편집자문위 회의에는 한홍순(토마스)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참석해 발전적 의견을 폭넓게 개진했다.


■ 기획 전반 평가-좌담회 보도를 중심으로

-한홍순 위원장(이하 한 위원장):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 기획 방향과 평가에 대해 위원들께서 자유롭게 말씀해 달라.

-강효영 위원(이하 강 위원): ‘공소의 재발견’ 기획을 보면서 신앙의 뿌리를 발견하는 것 같았다. 한국교회 미래에 대해 희망도 가졌다. 가톨릭신문이 4대강 보 해체와 관련해 13회 이상 기사를 실었다. 보 해체 찬성 주장만 기사로 보도했다. 찬반양론이 갈라져 있기 때문에 4대강은 까다로운 사회 문제다. 4월 14일자 4대강 좌담은 문제가 있다. 다양한 패널을 섭외한 것은 바람직하다. 그런데 좌담회 내용과 같은 날짜 사설을 보면 4대강 보 해체로 결론 내렸다. 패널 전부가 보 해체에 동의했다. 다른 견해를 가진 독자들과 소통하는 언론의 의무에도 충실했으면 한다.

-한 위원장: 4대강 보도에 대해 다른 의견 있으면 얘기해 달라.

-황진선 위원(이하 황 위원): 4대강 좌담이나, 6월 30일자 교육과 입시 좌담회는 성격상 권위 있는 전문가를 고르게 모셔야 한다. 교회 입장에 반대되거나 중립적인 분도 모셔야 한다. 좌담회가 교회 견해에 일방적으로 맞추는 식이면 거부감이 든다.

-한 위원장: 4대강 보 해체에 대해 교회가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장병일 편집국장(이하 장 국장): 가톨릭신문이 사회적인 문제를 다룰 때는 항상 고민이다. 100분 토론처럼 찬반 입장을 드러내야 할지 교회 입장을 중심에 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황 위원: 저는 4대강 보 해체에 찬성이다. 보 해체에 반대하는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박은미 위원(이하 박 위원): 한국교회는 꾸준히 4대강 사업에 반대해 왔다고 본다.

-김용은 수녀(이하 김 수녀): 신문은 사회의 의견을 이끄는 기능도 있다. 교회가 공식적인 입장을 취해야만 신문이 보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 위원: 5월 26일자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관련 좌담회는 일방적인 교회 입장만 전달했다. 기사에 반대 의견이 전혀 없다. 좌담회 기사에는 찬반 의견이 모두 실려야 한다.

-김 수녀: 교육과 입시 주제로 좌담회를 연 것은 고맙다. 좌담회 취지에 동의하지만 내용은 좀 평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학생들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었으면 좋겠다. 패널로 청소년 관리자보다 전문가를 모셨으면 더 바람직했다.


■ 낙태종식 기획, 생태환경 캠페인, 사회교리 해설 등 평가

-김민수 신부(이하 김 신부): 낙태종식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기사를 내고 있다. 누가 봐도 교회 가르침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태아 발달단계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쓴 기사가 좋았다. 그런데 ‘낙태종식’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좀 더 적합한 용어는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세라 위원(이하 이 위원): 낙태죄 좌담회 기사를 좌우 2~3면에 펼쳐지게 보도한 것은 지면 배정 방식이 획기적이었다. 패널들 성향이 다양하지 못했던 것은 아쉬운 점이다. 낙태종식 기획을 시작하면서 연재 순서를 안내해 독자들이 전체 기획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녹색연합과 공동으로 펼치는 생태환경 캠페인은 실천적인 면에서는 부족해 보인다. 「찬미받으소서」 항목과 본문 내용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분명하지 않다.

-장 국장: 교회 안 환경운동 단체와 공동기획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교회 단체들의 활동 영역에 한계가 있다.

-김 신부: 환경운동 분야에서 교회와 시민사회단체를 구분해서 볼 것은 아니다.

-한 위원장: 가톨릭신문이 사회교리 해설 연재를 싣는 것은 바람직하다. 문답 형식을 취하는 것은 좋은데 본문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실천적인 부분이 약하다.

기획 방향에 대한 제언과 요청

-박 위원: 가톨릭신문 100주년 장기기획에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인구감소, 축소사회를 조명하는 기획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국가적으로도 축소사회에 패러다임을 맞춰가고 있다. 생명운동의 대상을 태아에만 좁히는 측면이 있다. 우리 사회 폭력피해자 모두가 생명운동 대상이다. 생명운동이 곧 낙태 반대인 듯이 도식화해서는 안 된다.

-황 위원: 저출산 문제도 다뤄야 한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1명도 안 된다.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생명운동이 제대로 안 된다.

-김 신부: 우리사회 낙태율이 굉장히 높다. 보이지 않는 낙태가 많다. 낙태를 줄이면 저출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다. ‘죽음의 문화’ 전반을 넓게 봐야 하는데 낙태에만 시선을 고정하니까 해법이 없다.

-김 수녀: 청소년 성교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소가 줄어드는 이유도 청소년 성교육이 잘 안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한 위원장: 산아제한이나 낙태에 대한 미사 강론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뜨거운 감자라서 강론 주제로 잘 건드리지 않는다. 주교나 신부들이 출산을 권고하면 신자들은 따를 자세가 돼 있다고 본다.

-박 위원: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생명교육이 필요하다. 남성들이 생명운동에 더 관심 갖도록 해야 한다. 여성 혼자 임신하고 아이 낳는 것이 아니다.

-황 위원: 7월 7일자 주말편지 ‘대축일의 라틴어 성가’ 관심 있게 봤다. 신자들이 알아듣게 한국어 성가를 부르자는 취지다. ‘생각해 봅시다’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의 판단을 돕는 코너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김 수녀: 가톨릭e신문을 컴퓨터로 볼 때 눈에 잘 안 들어온다. 모바일로 볼 때 이미지를 많이 들어가게 해서 죽 넘겨가면서 읽게 해 주면 좋겠다.

-한 위원장: 한반도 평화의 핵심은 북한 핵인데 평화기획에 북한 핵 내용은 없다. 북한 핵을 빼고는 한반도 평화를 얘기할 수 없다.

-김 신부: 아시아복음화 기획에 독자들이 알기 어려운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깊게 보다는 넓게 전달해 주는 기획이 됐으면 한다.

-김 수녀: 우리 사회에 탈북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다. 평화 기획에 그들에 대한 이해를 독려하는 기사가 있어야 한다.

-강 위원: 통일이 되면 북한 주민은 복음화 하기 가장 쉬운 대상이다. 개신교 관련 단체가 북한에서 탁아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 신부: 국내 대형 개신교회가 미국 지원을 받아 북한에서 선교하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교구 차원에서도 잘 못하는 부분이다.

-한 위원장: 북한 선교와 해외 선교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교구 차원에서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본당 차원에서도 검토해야 한다.

-김 신부: 본당에도 인적자원이 많다. 본당 인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 본당 나름대로 북한, 해외 선교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교구나 수도회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정리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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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7-1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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