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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이벽 세례자 요한과 동료 132위’ 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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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우구스티노(1805~1867)

김아우구스티노는 청주 갈매골에 살던 양반으로 젊어서 천주 교리를 배웠으나 형이 입교를 막아 가족을 데리고 천주교 신자들이 사는 문경 한실 교우촌으로 이주했다. 그는 한실 교우촌에서 가족과 함께 최양업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한실공소 회장으로 임명된 그는 본분에 열중했고 자신의 입교를 반대했던 형에게 교리를 가르쳐 입교시켰다.

김아우구스티노는 1866년 11월 19일 아들 토마스와 종손자들인 아우구스티노, 안토니오, 베네딕토, 빈첸시오 등과 함께 체포돼 문경 관아로 압송됐다가 상주 진영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형 김프란치스코와 조카 김서방도 체포돼 상주 진영에서 그의 가족과 함께 문초와 형벌을 받았다.

상주 진영장은 아우구스티노 집안을 ‘천주학쟁이의 소굴’이라며 엄히 다스릴 것을 포졸들에게 명했다. 이후 김아우구스티노는 1867년 1월 23~24일에 서태순(베드로), 서유형(바오로), 박루치아, 장서방 내외 등과 함께 심한 매질을 당한 후 그의 가족들과 형벌을 받던 교우 모두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당시 그의 나이 62세였다.

순교 이후 김아우구스티노 회장과 가족들의 시신은 상주 화산동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가 경북 문경 한실로 이장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소실됐다.



▨서유형(바오로, ?~1867)

서유형(바오로)은 1867년 상주 순교자 서태순(베드로)의 친척으로 일찍이 가족과 함께 경상도로 이주해 살았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그의 가족은 경상도 점촌의 모전에 거주하고 있었다.

포졸들이 모전 부락에 들이닥친 것은 추수가 끝난 1866년 10월 경이었다. 이때 서유형은 물론 그의 아내 성재추(막달레나), 일곱 살 된 딸, 세 살 된 아들 순보와 하인들이 모두 체포됐다. 포졸들은 또 서유형의 형수인 박루치아와 인근에 살던 방 회장도 붙잡았다.

이들은 모두 상주 진영으로 압송됐으나 하인들은 그날로 석방됐고, 얼마 뒤 서유형의 아내 성재추도 어린 자식들이 있다는 이유로 자녀들과 함께 석방됐다. 성재추는 석방 이후 먹을 것과 의복을 마련해 감옥으로 들여보내는 등 남편 서유형의 옥바라지를 했다.

어느 날 방 회장이 탈출을 권유하자 서유형은 “이렇게 순교할 좋은 기회를 놓치면 언제 하느님을 위해 생명을 바칠 수 있겠느냐?”며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 결과 감옥에는 서유형과 그의 형수인 박루치아, 문경 한실에서 체포돼 온 김아우구스티노와 서태순 등만이 남게 됐다.

상주 진영에서는 감옥에 있는 신자들을 하나씩 처형하기 시작했다. 서유형도 1867년 1월 23~24일에 감옥에 남아 있던 모든 교우와 함께 한 차례 매를 맞고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후손들에 의해 보존돼 오던 경북 상주시 함창읍 나한리에 있던 서유형과 박루치아 순교자의 무덤은 2009년 9월 12일 경북 문경 한실로 이장됐다.



▨박루치아(?~1867)

박루치아의 출생지나 천주교 입교 과정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혼인하기 전에 이미 가족과 함께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장성한 뒤 비신자인 서씨와 혼인해 경상도 점촌 모전에서 살았는데 일찍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됐다.

혼인 초기 박루치아는 지붕 처마 밑에 교회 서적을 숨겨 놓고 보았는데, 교회 서적을 보다가 집안 식구들에게 들키면 얼른 이불 밑에 감추곤 했다. 그럴 때마다 식구들은 “그 책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박루치아는 그럴듯한 말로 둘러대면서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녀가 식구들에게 “이 책은 천주교 서적인데, 친정에서 가져와 배우고 있다”고 하면서 그 내용을 설명해 줬다. 이후 그녀의 집안 식구들은 모두 교리를 배워 입교했다.

1866년 10월 박루치아는 시동생인 서유형(바오로) 가족과 함께 체포됐다. 상주 진영으로 압송된 그는 문초와 형벌을 받았다. 이후 그는 1867년 1월 23~24일 시동생 서유형을 비롯해 김아우구스티노, 서태순 등과 함께 매를 맞고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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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1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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