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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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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6) 제5장 젊음의 길- 항공대 ‘아오스딩’ 모임을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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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이하 권고)는 제5장에서 ‘젊음의 길’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교회 내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은 어떤 생각과 활동들을 하고 있을까. 11월 21일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담당 최봉용·김도연 신부, 이하 서가대연) 소속으로 가톨릭 대학생 모임을 열고 있는 경기도 고양 한국항공대학교 ‘아오스딩’을 찾았다. 10여 명의 학생들이 매주 모여 그날 주제에 맞게 성찰하고 나눔을 진행한다. 한국항공대학교 가톨릭 대학생 모임 ‘아오스딩’은 사제서품을 앞둔 수도회 소속 강보경 부제(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가 담당해 열정을 더하고 있다. 강 부제와 한국항공대학교 ‘아오스딩’ 학생들이 주고받은 문답을 통해 권고의 메시지를 들여다 본다.


◆Q. 교황은 젊음의 특징을 “실현되어 가는 꿈, 더 일관되고 균형 잡힌 관계들, 시련과 시험들, 점진적으로 삶의 계획을 이루는 결정들로 나타난다”(권고 137항)고 밝혔다. 어떤 꿈들을 꾸고 있나?


박민재(프란치스코·21)
항공대 학생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기계정비 기술을 익혀 공기업에 취업하는 것이다. 하지만 꿈에 대해 말한다면,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을 찾고 청년의 입장에서 하느님 일꾼으로 쓰일 수 있는 일에 투신하고 싶다. 운이 좋게 내년에 서가대연 임원진을 맡게 됐다. 이 기회를 활용해 서울에 있는 많은 가톨릭 대학생들과 교리도 공부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며 교회 안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싶다.


육동주(도미니코·22)
개인적으로 여러 체험을 하며 느낀 바는 사회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육체적·영적 여유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원동력은 신앙 안에서의 삶이라는 것을 작년 서가대연 임원으로 봉사하며 알게 됐다. 사회 안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많은 힘을 얻기를 희망한다. ‘아오스딩’도 그런 작은 공동체로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손승우(요셉·26)
가톨릭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함께 모인 동료들과 서로의 신앙을 나누며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정말 행복하게 신앙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발견해 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내가 노력하는 것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많아 한계와 어려움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하느님께 의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김영율(미카엘·22) 나는 어렸을 때 본당 공동체 활동을 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한 꿈을 꿨고 그 안에서 많은 위로를 얻었다. 하지만 동시에 어려움도 겪었다. 우선 학생의 입장에서 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했지만, 본당 신부님의 소임 이동으로 준비했던 일들이 변경되는 일도 있었고, 이로 인해 깊은 관계를 맺기 힘든 점도 있다. 또한 본당 신자들의 연령이 높아지는 것에 반해, 청년들의 수는 감소하고 있어 역량을 펼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강보경 부제(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교황은 “가장 아름다운 꿈들은 조급함이 아니라 희망과 인내와 노력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권고 142항)고 말했다. 지금껏 잘 해왔듯이,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만 맞추려 조급하게 달리지 말고 신앙 안에서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갔으면 한다.


◆Q. 교황은 특히 공동선을 강조하며 젊은이들에게 사회와 정치에 적극 참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권고 170항) 청년들의 사회·정치 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창희(마리오·24)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정치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 안에서 정치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통용되고 있는 것 같다. 더욱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지는 많은 정보들은 정치를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안에서 우리는 어떤 주제가 됐든 서로의 생각을 자주 나누고 공통점을 찾아 나가야 된다고 본다. 특별히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이 소리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조한결(프란치스코·23)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다. 솔직히 무서웠다. 경찰들과 대치하며 구호를 외치는 것이 잘하는 일일까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잘한 것 같다. 어려움에 처한 약자들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회·정치 참여라면 우리 청년들도 그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민재(프란치스코·21)
정의를 위해 사회·정치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신앙인으로서의 시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올해 말부터 서가대연에서 임원진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가장 먼저 사회교리 공부를 함께 해 보고 싶다. 교회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는지, 그 가르침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좋은 나침반이 될 것 같다. 이를 위해 신부님과 수도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정원준(프란치스코·25)
나는 본당 신부님의 한마디가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사 안에서 신부님이 들려 주시는 강론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이런 말씀들 안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나요?”라는 질문은 내 삶에 큰 울림이 된다. 사회와 정치 참여 문제에 있어서도 미사 안에서 청년들에게 복음적 시각의 메시지를 던져 주면 어떨까 한다.

강 부제 각자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특별히 교황님께서 젊은이들에게 사회·정치 참여를 독려한 이유는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따라 열정적으로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며 구경하는 곳도 아니다. 예수님의 시선으로 주변 이웃들과 연대할 때, 개개인 안에서도 살아 계신 예수님의 열정이 자리 잡고 드러날 것이라 본다. 교황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격려하고 권고한다.

“변화의 주인공 역할을 다른 이들에게만 맡겨 두지 마십시오!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참여하십시오! 예수님은 구경꾼이 아니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현실의 삶에 깊이 들어가십시오. 가난한 이들의 봉사자, 자선과 봉사의 혁신적 주인공이 되십시오.”(권고 174항)


박민재(프란치스코·21)
끝으로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그리스도는 분명히 살아 계신다. 개인적인 신앙체험을 나누자면, 수술을 한 적이 있었는데 두려움이 밀려와 진심으로 기도했다. 진심을 다해 하느님께 기도해 보니, 믿음이 부족하거나 의심이 많은 것과는 상관없이 예수님은 우리 곁에 늘 계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나에게 젊음은 분명 ‘은총이고 축복의 시간’(권고 134항)이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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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1-2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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