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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사목교서] 새로운 서약, 새로운 희망 - 치유의 해, 성체를 공경하며 성령의 은혜로 충만한 삶을 살아갑니다! -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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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0년은 ‘치유의 해’로 보내고자 합니다. 저는 먼저 지난 몇 년간 있었던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 교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교구민께 용서를 구합니다. 아울러 우리 교구민들이 대내외적으로 입은 상처에 대해 성모님께서 치유의 은혜를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가톨릭 신자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하여 한마음으로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분단된 남북한의 현실과 이념적인 대립, 그리고 끊임없는 여야의 정쟁과 이웃 나라들과의 갈등 등으로 상처받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도 하느님께서 치유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는 영혼을 들어 높이시고 눈을 밝혀 주시며 치유와 생명과 복을 내려 주신다.”(집회 34,20)는 말씀대로, 참된 치유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1)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은혜를 신뢰하며 하느님께서 우리 교구민들의 모든 아픔을 낫게 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주님, 저희가 모신 성체를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게 하시고 현세의 이 선물이 영원한 생명의 약이 되게 하소서.” 이 미사통상문의 기도처럼, 우리 모두가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 받으며, 기본에 충실한 신앙생활로 하느님의 사랑과 복음의 기쁨이 충만한 본당과 단체와 가정을 만들어 나갑시다. 우선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모든 교구민은 자주 성경을 읽고, 매일 1단 이상의 묵주기도를 바치며, 생활 중에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주변의 쓰레기 줍기와 같은 희생 봉사에 힘쓰며,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의 가정 기도, 평일 미사 참례, 성체 조배에 힘쓰기를 권합니다.

또한, 우리 주위에는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분들, 노환과 질병의 아픔을 겪는 소외된 어르신들, 나름대로 아프고 힘든 정신적인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들의 아픔과 결코 무관할 수 없는 우리는 자신이 입은 치유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그들을 형제적 사랑으로 돌보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지향으로 각 본당에서는 주변의 병원이나 요양시설, 어르신들을 위한 주간보호센터 등과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대한 병자 영성체와 방문에 정성을 다하길 바랍니다. 아울러 각 대리구(혹은 각 지역)는 연중 적당한 날에 성체대회나 성체 행렬, 치유의 성령대회, 합동 병자성사 등의 행사를 거행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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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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