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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이벽 세례자 요한과 동료 132위’ 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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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근(안드레아, 1848~1868)

최제근은 충청도 목천 소학골(현 충남 천안시 북면 납안리) 출신으로 1866년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한 최종여(라자로)가 그의 부친이며, 최천여(베드로)가 그의 작은 아버지이다. 또 1910년 사제품을 받은 최문식(베드로) 신부는 그의 후손이다.

최제근은 병인박해 때 부친이 순교한 뒤 소학골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피신했고 이후 비신자 집을 전전하며 막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순교한 교우의 아내로 의지할 데가 없던 용인 출신의 방데레사와 혼인했다.

부부는 1868년 음력 4월 죽산 포교에게 체포됐다. 최제근은 죽산 관아에서 형벌을 받게 되자 잠시 마음이 약해졌지만, 아내의 권면에 순교의 원의를 다질 수 있었다. 최제근은 죽음을 직감하고 옥중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은 편지로 동생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나는 아직 살아 있으나 주님을 위해 죽을 것이다. 너희는 주님의 명에 따라 열심히 교리를 지키면서 본분을 잊지 않게 하고, 서로 우애 있고 화목하게 지내다가 죽은 뒤에 천국에서 서로 반갑게 만나도록 하자.”

최제근과 방데레사 부부는 옥에 갇힌 지 3개월 만인 음력 7월 함께 교수형으로 옥중에서 순교했다. 최제근의 나이 20세였다.



▨윤자호(바오로, 1809~1868)

윤자호는 충청도 논산 노성 출신이다. 1920년 사제품을 받은 윤의병(바오로) 신부가 그의 손자이고, 1930년 사제품을 받은 윤형중(마태오) 신부는 그의 증손자다.

윤자호는 논산 강경에서 살다 어머니와 두 형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부친을 모시고 충주로 이주했다. 그는 충주에서 한 교우로부터 교리를 전해 듣고 이후 다시 부친을 모시고 고향 노성으로 돌아가 열심히 교리를 배워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비신자인 친척들 때문에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다시 부친을 모시고 공주 계룡산 자락에 있는 한 교우촌으로 이주했다. 부자는 교우촌에서 생활하는 동안 신앙심은 깊어졌지만, 생활이 곤궁해지면서 몇 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윤자호는 고향에서 또다시 비신자인 친척들로부터 시달림을 당해야 했다. 이에 그는 교우인 박씨와 결혼한 뒤 몰래 고향을 떠나 공주 유구 관불교우촌에 들어가 살았다. 다블뤼 주교로부터 이곳 교우촌 회장으로 임명된 그는 교우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쉬는 신자들을 찾아다니며 회두시키는 데 힘썼다. 또 애긍전을 모아 교회 운영에 힘을 보탰다.

그는 1868년 무진박해 때 체포됐다. 포교들과 포졸들이 교우촌으로 들이닥치자, 그는 주저하지 않고 의관을 차려입은 뒤 그들을 따라 나섰다. 이때 그의 아들과 마을 교우들이 포졸들을 물리치려 하자 그는 “천주의 안배하심을 어찌 사람이 막을 수 있겠는가” 하고 모두를 만류했다.

수원 관아로 압송된 그는 “누구에게서 교리를 배웠으며 누구에게서 세례를 받았느냐”는 관장의 질문에 “다블뤼 주교에게 배우고 영세했다”고 답했다. 이어 관장이 “천주교 신자들이 있는 곳을 대라”고 하자, 그는 “누구의 이름도 댈 수 없다”고 답했다.

이후 윤자호는 자주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절대 굴하지 않았으며 함께 갇혀 있던 교우들을 끊임없이 권면하여 신심을 다질 수 있게 도왔다. 또 의남매 김마리아가 전해주는 밥을 교우들에게 나눠 주었고, 그녀가 사다 준 삿자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줘 사용하게 했다. 윤자호는 1868년 9월 4일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그의 나이 59세였다.

정리=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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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1-1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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