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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온 감사편지] 신문 한 장으로 수많은 이 하느님께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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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확인이 어렵지만, 본사에는 교도소 재소자 구 프란치스코 다미안 콜베(가명)씨로부터 거의 매주 편지가 오고 있다. 후원 독자들이 교도소로 보낸 가톨릭신문을 읽고 보내는 감사편지다. 후원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뿐 아니라 신문을 보고 느낀 점을 솔직담백하게 적어 보내오고 있다. 모든 편지에 “정말 고맙고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시작하는 구씨의 감사편지들 일부를 발췌해 독자들과 나눈다.


◎… 정말 고맙고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가톨릭신문을 너무나 잘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위분들과 같이 돌려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너무 좋은 글들을 연재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주님의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저와 같은 몹쓸 죄인에게 이렇게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2019년 7월 14일)

◎…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가톨릭신문을 우리 교도소의 여러 사람들이 돌려서 봅니다. 다들 무관심하고 몰랐다가 저에게 꼬박꼬박 배달이 되니까 다들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기적입니다. 신문 한 장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하느님께 인도하니까요. 정말 기쁜 소식이고 행복 소식입니다.(2019년 8월 4일)

◎… 이번에도 저에게 귀한 소식을 전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매일 밤 9시에 주모경을 마친다는 소식은 저를 너무 기쁘게 하였습니다. 저와 같은 죄인도 비록 이런 곳에 있어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지금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이 땅의 모든 교우들이 빠짐없이 다들 이 기도에 참여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2019년 10월 27일)

◎… 보내주신 책 「사형제도에 반하여」와 이번 주 가톨릭신문 잘 받았습니다. 제가 비록 이런 곳에 있는 몸이지만 사형제도는 찬성하고 있었고, 있어야 할 제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형제도에 반하여」를 통하여 왜 사형제도가 폐지되어야 하는지 당위적 차원이 아니라 필요적이고 필연적 차원에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2019년 12월 1일)

◎… 이제 제가 이곳을 나갈 날이 점점 다가옵니다. 그런데 저는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더 큽니다. 이곳을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가 새로운 사람,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야 하는 것이 더 먼저이고 중요한 것인데 제가 과연 그런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점점 듭니다. 그래서 두렵고 기도드립니다. 부디 가톨릭신문 가족님께서 저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2020년 1월 5일)

◎…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신데 이렇게 넓고 넓은 사랑을 보내주시고 깊고 깊은 배려를 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기도를 드리고 저만이 드릴 수 있는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비록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우리나라와 우리 민중이 처해있는 어려움을 같이 하겠습니다.(2020년 3월 1일)


정리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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