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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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별 ‘사제 성화의 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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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각 교구는 미사를 봉헌하고 사제단의 일치를 다지고 사제로서 살아 온 삶을 성찰하며 사명감을 굳건 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미사와 행사 규모를 축소한 곳이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제들이 하나 되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전국 각 교구의 사제 성화의 날 모습을 소개한다.


■ 양들을 돌보는 착한 목자들

서울대교구는 오후 3시20분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사제 성화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참례한 430여 명의 사제들은 그리스도를 닮은 착한 목자가 될 것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라며 “그리스도인은 물질 중심에서 벗어나 어느 곳에도 메이지 않는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목 현장에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대하며, 육체적·정신적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염 추기경은 젊은이들을 위한 사목도 강조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교회 정신에 따라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며 “그러면 그들은 복음의 기쁨을 누리며 교회와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970년 사제가 된 염 추기경은 반 세기 동안 사제로 살아온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사제 성화의 날은 저도 사제품을 받은 지 50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사제로 살게 해 주신 하느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춘천교구는 오후 2시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성시간을 가졌다. 성시간 후에는 올해 사제 수품 30주년을 맞은 신부 5명을 위한 축하식도 열렸다.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때에 여러분들도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더 많이 힘들고 어려운 그래서 위로받고 싶어 하는 우리 양들을 위해 우리가 힘을 내고, 양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착한 목자로서 예수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그런 사제들이 되자”고 격려했다.


■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닌 사제들

인천교구와 수원교구는 올해 3월 교황청 성직자성이 발표한 ‘사제 성화의 날 묵상 자료’를 주제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8월 전 세계 사제들에게 보낸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선종 160주년을 맞이하여 사제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바탕으로 제안한 자료다.

특히 인천교구는 참회와 쇄신을 위해 기도하면서 올해 사제 성화의 날을 보냈다. 교구는 오전 10시 인천 주교좌답동성당에서 교구장 정신철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제들만 참석한 가운데 봉헌한 미사에 앞서 묵상 자료를 ▲감사의 마음 ▲자비로운 마음 ▲연민의 마음 ▲깨어 있는 마음 ▲용기 있는 마음 등 5가지 주제별로 낭독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교구도 다섯 가지 짧은 묵상을 주제로 각 지구별로 사제성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또 사제단은 지구별로 지정한 성당에서 도보순례, 성체강복, 성시간 등의 프로그램도 가졌다.

의정부교구는 오전 10시30분 경기도 양주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한 사제성화의 날 기념행사에서 교황의 서한을 낭독했다. 교구 사제들은 오전에 서한 전문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한은 고통과 감사, 격려, 찬미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다. 교황은 이 서한을 통해 신앙과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침묵 안에서 묵묵히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제들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오후에는 교구장 이기헌 주교의 특별강의와 미사가 이어졌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본당사목 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마음을 모은 교구 사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한편 대전교구는 오전 9시~오후 2시30분 교구 사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했다. 교구 사제단은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탄생 200주년 희년’을 준비하는 의미로 신리성지에서 시작해 합덕성당을 거쳐 솔뫼성지까지 순례를 했다. 이어 사제들은 솔뫼성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 총대리 김종수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했다.


■ 새로운 서약

대구대교구는 오전 11시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사제단 공동 미사를 봉헌했다.

조 대주교는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사제들이 신자들에 대해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가지기를 강조하셨다”며 “자비와 연민의 마음은 예수 성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제들 모두 예수 성심을 닮은 ‘거룩한 사제’, ‘사랑 충만한 사제’, ‘행복한 사제’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교구 사제 50여 명은 체온과 혈압을 측정한 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헌혈에 동참해 사제 성화의 날의 의미를 더했다. 사제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헌혈에 임해 그리스도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자가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이날 사제들의 헌혈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는 “긴급히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헌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산교구 사제들도 주교좌양덕동성당에서 교구장 배기현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거룩한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사제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을 대표해 4개 지구 지구장과 지역장 등 사제평의원들이 참례했다. 특히 이날 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뤘던 교구 성유축성 미사와 겸해 봉헌했다.

배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코로나19는 우리를 새로운 사목 방법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신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적극적으로 돕는 사제가 되자”고 당부했다.


안동교구도 오전 11시 주교좌목성동성당에서 교구 사제단이 모인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사제단은 이날 사제서약갱신을 통해 교구장 주교와의 일치를 확인하고 사제직에 충실할 것을 새롭게 서약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지구 및 본당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했다. 전주교구는 오전 10시 사제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주 전동성당에서 성시간, 미사, 은경축 축하식 등으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진행했으며, 청주교구는 각 지구별로 지정한 성당에서 행사를 가졌다. 또 원주교구는 교구 사제 연수가 끝난 뒤 파견미사를 통해 사제 성화의 날을 기념했다. 연수는 16일~19일 배론성지 내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에서 열렸다.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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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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