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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주민 자녀 주간 돌봄 ‘아기 예수의 집’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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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주민 자녀 상당수는 기본적인 의료와 돌봄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이주민 부모가 학업이나 일을 포기해야만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들을 위한 ‘아기 예수의 집’이 광주광역시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이주민 자녀 보금자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 주택가에 자리한 ‘아기 예수의 집’ 

어른 두세 명이 겨우 누울 공간이지만 웃음꽃이 연신 피어납니다.

이곳에선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김 글라라 수녀와 박 에디트 수녀가 상주하면서 이주민 부모가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김 글라라 수녀 /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자녀를 낳아서 잘 키우려고 하는 마음들이 굉장히 성숙하고 가족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 같아서 도와주고 싶고 건강하게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정말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깁니다.”

베트남 유학생인 엄마는 비록 서투른 한국어이지만 연신 고마움을 전합니다.

<엄마 / 베트남 유학생>
“아이를 돌봐주는 곳이 생겨서 좋아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좋아요.”

돌봄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움의 손길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양용 카타리나 / 돌봄 봉사자>
“서로 더불어 사는 거니까, 또 이 아이가 커서 나중에 이런 도움들을 우리 엄마가 받고 키웠다. 아주 작은 것이지만 어떻게 변할지 모르거든요. 세상이라는 게 혼자 사는 게 아니고...”

아기 예수의 집은 앞으로 한국어 교실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광주대교구는 교구장 옥현진 대주교가 기회 있을 때마다 근황을 챙길 정도로 기대감이 큽니다.

<황성호 미카엘 신부 / 광주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부국장>
“우리들이 하지 않았던 더럽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하게 되는 이 아이들의 부모들이 조금 안정적으로 일하게 됐을 때 그에 대한 효과의 수혜자들은 우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변방으로 가라!" 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에 따라 이 시대의 가장 작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아기 예수의 집’

이주민 공동체 안에서 친정엄마이자 이모 같은 존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김 글라라 수녀 /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저희들 또한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정말 생각지도 않은 많은 섭리들을 체험하면서 깜짝깜짝 놀라고 감동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여러분도 우리들에게 하느님의 섭리가 되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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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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