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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소중해!] 태아의 일기(8) 3달 - 엄마 조심해요

김원석 글/ 김복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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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피부 밑으로 얼굴 틀을 이루는 뼈인 안면 골격이 나타나 서로 연결이 돼. 안면 골격들은 안면 근육에 자리를 잡는 틀이 돼 준단다. 다시 말하면 우리 얼굴을 움직이게 하는 기초가 되는 거야. 안면은 얼굴을 말해.
 귀도 생겨. 귀는 내이(內耳)와 외이(外耳)로 나뉘어져. 내이는 속귀라고도 하는데 귀청의 진동을 신경에 전해 소리를 느끼는 기관이야. 외이는 안경을 걸치는 귀 있잖아. 바로 그 귀인 겉귀야. 귀는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회전감각이나 평형감각을 유지한대.
 눈꺼풀도 생기고 이빨의 뿌리가 이때 자리를 잡아.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것이 이라고 하잖아. 평생 큰 트럭으로 다섯 대가 넘는 음식을 씹는대.
 팔에서 손목과 손가락이 생기고, 팔은 팔꿈치 부분에서 굽어지고 손가락 끝에는 지문이 만들어져. 주민등록증 만들 때 꼭 필요한 지문이 이때 생기는 거야.
 내 다리와 허벅지, 공부 못하면 회초리 맞는 종아리, 또 발이 나눠져 생겨.
 이때쯤에는 `초음파도플러`라는 기계로 우리 심장 뛰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대. 그런데 말이야, 나는 엄마 배에 기계를 대고 나를 살펴보는 게 무척 싫어. 문구멍으로 누가 나를 보고 있다면 좋겠어? 심장이 하루 동안 하는 일은 20m 높이까지 자동차를 들어올리는 힘이랑 같대.
 꼼지락거리며 나는 머리와 몸과 팔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해.
 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돼. 그렇지만 엄마가 자칫 잘못하면 내 목숨을 잃게 되는 수가 있어. 나와 같은 친구들이 생명을 잃는 걸 유산이라고 한대. 그런데 이런 유산의 70가 세 달이 되었을 무렵에 많이 생긴대.
 이때에 엄마는 무거운 걸 들면 안 돼!
 또 쪼그리고 앉아 걸레질을 하거나, 몸을 앞으로 굽혀 배 아랫부분을 눌리게 하지 말아야 한대. 내가 뱃속에서 찡겨 숨을 잘 못 쉴 수도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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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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