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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약초 농가, 티백 차 상품 개발과 수출 길 열어

사회적 기업 ‘이풀약초협동조합’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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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풀약초협동조합 노봉래(왼쪽) 이사장과 문정희 이사가 이풀이 공급하는 약초를 들고 밝게 미소 짓고 있다.



“농부들의 진심이 담긴 좋은 약초를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조합을 시작했습니다.”

이풀약초협동조합, 줄여서 ‘이풀’은 전국 17개 약초 농가들이 조합원으로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풀 노봉래(라이문도) 이사장과 문정희(안젤라) 이사가 농민들과 함께 조합을 설립한 것은 2013년이다. 이전까지 노 이사장과 문 이사는 10여 년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비영리단체인 한국생약협회에서 약초 농가 생산 인증 업무를 담당했다. 현장에서 본 약초 농가는 치열한 삶의 연속이었다. 특히 한약재 외에는 별다른 수입처가 없는 좁은 시장과 값싼 외국산 약초의 공세는 약초 생산 농가를 괴롭히는 요인이었다. 직장 선후배였던 노 이사장과 문 이사는 농가의 고민을 직접 해결해보기로 의기투합했고 그렇게 ‘이풀’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풀의 첫 번째 목표는 약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었다. 문 이사는 “약초라고 하면 보통 한약재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다른 용도로도 약초를 잘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첫 시도로 약초를 이용해 ‘티백 차’를 만들었다.

노 이사장은 “새로운 가치를 더한 상품을 만들면서 약초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티백 차를 만들었다”며 “맛과 향이 기존 허브티 못지 않아 시장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풀은 약초로 채수를 우릴 수 있는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약초를 한약재가 아닌 일상적인 먹거리로 활용하려는 방안이다.

안정적인 판로를 찾기 위한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정부 부처는 물론 지역 백화점까지 오프라인 유통망을 늘리고 있다. 2017년에는 공식 홈페이지(www.ipool.kr)를 통한 온라인 직거래를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작은 규모지만 해외로 국내산 약초를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풀은 올해 5회에 걸쳐 ‘이로운 풀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주제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약초 선별 등 단순 작업만 하던 발달장애인 직원에게서 숨겨진 그림 솜씨를 발견한 것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계기다. 이풀은 지난해 발달장애인 직원이 그린 약초 그림엽서 100세트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험은 발달 장애인들에게 이풀이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문 이사는 “앞으로도 계속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여력이 된다면 발달장애인 직원을 더 고용할 생각”이라며 “주 업무인 약초 공급과 더불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의: 02-3674-5200, 이풀약초협동조합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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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2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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