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기후행동, 기후 행동 문구 달고 10여㎞ 자전거로 달려
▲ 가톨릭기후행동 회원들이 10월 30일 자전거 행동 출발지인 여의도 한강공원 진입구에서 손을 흔들며 탄소 배출 저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가톨릭기후행동은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자전거 행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이날 ‘작은 행동 큰 변화‘ ‘지구를 살리자’ 등 기후 행동을 권고하는 문구ㆍ그림이 들어간 마스크와 조끼를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고 여의나루역에서 노들섬을 거쳐 국회의사당까지 10여㎞를 행진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에너지 정책 전환 △그린 뉴딜 정책 재수립 △석탄 투자 철회 △탄소세 도입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했다.
이번 자전거 행동은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홍보하고 장려하기 위해 가톨릭기후행동 액션팀이 기획했다. 액션팀장 진일우(그리스도의교육수녀회) 수녀는 “자전거를 탄 덕에 한강에도 아름다운 갯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자전거 타기가 생활 속에서 계속 실천되면 좋겠다.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을 때까지 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전거 행동에 참여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노혜인(안나) 선교사는 “원래 자전거를 탈 줄 몰랐는데, 이번 행동을 위해 타는 법을 배웠다”며 “우리의 사랑하는 어머니 지구를 살리기 위해 여럿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림(모니카) 가톨릭기후행동 청년 대표도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라며 “보편사도직을 수행하는 신앙인으로서 기후행동에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자전거 행동은 지난 9월 2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전준희(서울대교구 신수동본당 보좌) 신부는 “조그만 변화라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라며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신자들이 미사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만큼 기후행동에 관심을 두고 많이 기도하고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