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도직 현장에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돕기 위해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이기성 신부(살레시오회, 전국가톨릭공부방지역아동센터협의회 담당)
 

  전국가톨릭공부방지역아동센터협의회 가족들이 모여 가족캠프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조)부모와 함께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이날만큼은 떨어져 지내던 가족도 캠프에 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미리 부탁했기에 오랜 기간 아이와 따로 생활했던 부모님들도 참석했습니다.

 바닷가 펜션에 짐을 풀고 모두 모여 저녁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아버지들은 고기를 굽고, 어머니들은 밥과 반찬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녔습니다. 들뜬 아이들 목소리가 축제 분위기를 한결 더해, 모두가 기쁨과 행복감에 젖는 밤이 됐습니다.

 아이들을 담당하는 한 선생님은 이날 참석한 한 아이의 부모님에 관해서 귀띔해 주셨습니다. 별거 상태였던 부모님이 지역아동센터 가족행사에 여러 번 참여하시면서 다시 함께 살게 됐고, 그 이후로 아이들 얼굴빛은 더욱 밝아졌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 아이의 모습은 너무나 밝고 행복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떨어져 지냈던 가족이 지역아동센터 활동으로 재결합해 아이들에게 다시금 행복과 평화를 돌려줬다는 것, 담당사제로서 이들 가정을 돕는 데 힘을 보탰다는 데 대해 너무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를 당신 도구로 써주시는 하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렸습니다.

 전국에 지역아동센터가 4000여 곳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아이들은 센터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보살핌 공동체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사실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중 가톨릭 신자가 운영하고, 전국가톨릭공부방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가입된 센터는 겨우 100여 개소라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 교회의 기초공동체인 가정공동체는 누구의 도움을 받고 있을까요?

 각 지역 가톨릭 공부방은 사랑과 나눔, 연대의 정신으로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국가톨릭공부방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이러한 비영리 시설과 단체의 교류를 지원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표현이라는 새복음화 정신으로 방임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일하는 지역아동센터가 더욱 많아지길 주님께 간절히 청합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12-0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5

요한 7장 37-38절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