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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가톨릭의 숨은 공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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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성 신부(전국가톨릭공부방지역아동센터협의회 담당)
 

  전국가톨릭공부방지역아동센터협의회 운영회의에 부산, 광주, 속초, 포항 등 전국에 있는 공부방 선생님들이 참석합니다. 이들은 각자 지역에서 아이들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해온 분들입니다. 회의에서는 공부방 운영이나 아동청소년 교육에 관한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고, 그간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는 선생님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분들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톨릭교회에 긍정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이바지한 숨은 공로자들이구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모임은 주로 `거룩한 말씀의 회`가 운영하는 공부방에서 열립니다. 선생님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뿍 담겨서인지 공부방에서는 내 집에 온 듯한 포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얼굴로 선생님과 대화하는 아이들 모습에 `만일 내가 어렸을 때 이런 곳에서 보살핌을 받았더라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텐데…`하는 부러움과 아쉬움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서울 강북구 희망의 집은 매우 오래된 가톨릭지역아동센터 중 하나입니다. 이곳 센터장 윤영애(막달레나) 선생님은 젊은 시절부터 산동네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가르쳤습니다. 공부방을 열었던 곳이 재개발되면 다른 산동네를 찾아 또 공부방을 열었습니다. 지금 희망의 집도 임시로 빌린 건물에 자리하고 있지만, 동네 아이들과 부모들에게는 그곳이 희망이고 천국입니다.

 이제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윤 선생님은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 왔을까요? 선생님은 희망의 집 벽에 적힌 글귀에 답이 있다고 했습니다. 액자에는 `나 소중한 나` `너 사랑하는 너` `우리 행복한 우리`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치를 적은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거룩한 말씀의 회`나 윤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분의 노력으로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수준은 질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욕심을 더 내보려고 합니다. 가톨릭지역아동센터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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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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