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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생명지킴이] 부천 성가병원 알코올의존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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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소사동 성가병원의 ‘알코올의존치료센터’의 봉사자 박 아무개(47)씨. 알코올 치료 센터를 처음으로 찾는 알코올 의존자나 그 가족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는 박씨는 그 자신이 한때 알코올의 깊은 수렁 속에 빠졌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20대부터 매일 술을 마시기 시작해 지난 5~6년 동안 알코올중독환자 격리병동을 들락거렸던 그는 부인과의 마지막 약속 때문에 1년 6개월 전에 이곳 치료센터를 찾았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시시하고 의미 없이 보였으나 대화와 명상 등으로 이루어진 8주 교육 프로그램과 후속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그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거의 매일 단주모임(AA)을 찾아다닐 정도로 술을 끊기 위한 단단한 의지로 똘똘 뭉쳐있는 박씨는 “과거가 후회스럽지만 이제는 저 같이 술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환히 웃었다.

성가병원이 지난 2000년 6월에 문을 연 알코올의존치료센터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시고 술에 의존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 치료센터. 이 센터를 통해 박씨 같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센터는 8주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과 후속 모임을 운영하면서 정신과·내과·약물중독 전문의· 사회사업팀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알코올 의존자들에게 새 삶에의 의지를 심어주고 나아가 가정의 평화를 되찾아 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월∼금요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심리치료·미술치료·명상·긴장관리·주장훈련·토론 등으로 이뤄진 8주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환자들 스스로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가족과의 관계를 반성하도록 함으로써 다시는 술에 의존하지 않도록 이끌어 준다. 또 환자 가족들의 모임을 마련 가족들이 환자를 이해하고 환자가 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이곳을 찾아와 8주 교육을 이수하고 꾸준히 후속모임 및 단주모임(A.A.)에 참여하면서 술을 끊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는 환자들은 20~30여명으로 50~60 정도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성가소비녀회 수녀 4명과 약물중독 전문의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 센터는 보통 상담을 통해 또는 정신과 의사의 진단이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8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환자들을 2년 동안 후속모임을 통해 관리하고 지역 단주모임(A.A.)으로 안내해 완전히 술을 끊도록 한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서는 사회사업팀의 협조를 얻어 도움을 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배려를 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는 이명자(레나) 수녀는 “치료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술을 마시는 환자들을 볼 때면 안타깝고 힘들다”면서 그러나 “이 일은 술로 인한 육신의 손상을 치유할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영혼을 구하는 일이어서 소명 의식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32-340-7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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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ngka.com/atc/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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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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