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설 차례상 차리기와 조상제사 예식순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각 가정에서는 조상의 은덕에 감사 드리는 차례를 지내고 새로운 한 해에도 평화와 화목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가톨릭 신자들은 전통적으로 차례 대신에 위령기도(연도)를 바쳐왔으나 최근에는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다. 차례를 지내는 가톨릭 신자 가정을 위해 설 차례상 차리기와 조상제사 예식 순서를 소개한다. (조상제사 예식은 주교회의 사무총장 김종수 신부가 마련한 조상제사 예식안을 따른다. )
◇준비
설 차례상 준비에 앞서 불편한 관계에 있던 가족과 이웃이 있으면 서로 화해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한다. 하루 전에는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례에 사용할 그릇을 미리 닦는 등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설 당일에는 한복이나 깨끗하고 정갈한 옷을 입는다.

◇상 차리기

제상은 주자가례에 의한 예법이 있으나 집안의 관습에 따라 차리며 향상에는 향로와 향합 촛대 외에 중앙에 십자가를 모신다. 음식을 올리기 전 병풍을 치고 상을 편 후 영정을 놓는다.
영정 앞 1열은 숟가락을 담은 대접과 잔과 받침대 떡국을 놓는다. 2열에는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오른쪽(동쪽)에는 어적(생선 구운 것) 가운데 소적(두부 부친 것) 왼쪽(서쪽)에 육적(고기 구운 것)을 각각 놓는다. 3열에는 3가지 탕을 4열에는 좌포우혜(左脯右醯)라 하여 왼쪽에는 포를 오른쪽에는 식혜를 놓는다. 그리고 5열에는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하여 동쪽에 붉은 과일을 서쪽에는 흰 과일을 놓는다. (그림 참조)
◇예식순서
△제주(祭主)는 제사의 시작을 알리며 성호를 긋는다.
△참석한 모든 이가 두 번 절한다.
△제주가 먼저 영정 앞에 나가 무릎을 꿇고서 분향하고 잔을 받아 그릇(모사기) 위에 삼제(술을 세번 조금씩 따른다)한 뒤 제사를 돕는 이에게 주면 돕는 이는 잔을 올리고 밥과 탕 그릇의 뚜껑을 연다.
△제주가 두 번 절하고 물러난 뒤 참석자들은 차례로 잔을 올린다.
△잔을 올리는 것이 모두 끝나면 제주는 다음과 같이 조상에게 고한다. ”주님의 보살핌으로 오늘 다시 00께 제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는 저희의 정성과 사모하는 마음을 받아주소서. 저희는 언제나 00를 기억하여 이 제사를 올립니다. 00께서는 이미 주님 곁에 계시니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화목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제주는 고린토1서 2장 9절이나 로마서 14장 7절부터 9절까지를 봉독하거나 참석자들에게 조상을 항상 기억할 것을 권한다.
△돕는 이가 숟가락을 떡국 그릇 위에 얹어놓으면 제주와 모든 참석자들은 두 번 절한다. △제사를 마치며 조상과 가족 친척들과 통교를 더욱 깊게 할 것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성가를 부른다. △영정을 따로 모신 뒤 참석자들은 술과 음식을 나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2-02-1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4

시편 17장 8절
주님의 귀를 기울이시어 제 말씀을 들어 주소서. 주님의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