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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시인이 20년간 기록한 전 세계의 다양한 ‘하루’

하루 / 박노해 사진·글 / 느린걸음 /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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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의 인레 호수에서 은빛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청년, 캄캄한 지하 갱도에서 세상의 빛을 캐는 볼리비아의 광부, 손에 핏방울 맺혀가며 흰 목화솜을 따는 파키스탄 소녀….

얼굴 없는 시인이자 혁명가로 불리는 박노해(가스파르) 시인이 전 세계 11개 나라에서 마주한 다양한 이들의 하루를 흑백사진으로 엮어냈다.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 중 첫 책이다. 박 시인이 티베트, 인디아, 페루 등 20여 년간 기록해온 일상의 순간들을 암실에서 손으로 직접 인화한 작품들이다.

박 시인은 사진을 찍던 순간 마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10여 줄의 글로 응축해 실었다. 한글과 함께 안선재(서강대 명예교수) 떼제공동체 수사가 영문으로 번역한 글도 함께 수록했다.

노동하고, 사랑하고, 아이를 키우고, 나무를 심고, 저항하고, 기도하고 죽음을 맞기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고유한 하루를 살아가는 인류의 지혜가 거룩한 기도와 맞닿아 있다.

“‘하루’. 참으로 평범하고도 경이롭고, 흔하고도 무서운 말이 ‘하루’다. 내가 나 자신의 하루를 살지 않는다면 무언가 내 하루를 앗아가고 만다.(중략) 지금 우리의 내면과 일상은 소리 없는 전쟁터다. 여기가 이 시대의 최전선이다. 그리하여 일도 사랑도 혁명도 그 모든 것의 목적은 지금 여기의 하루, 진정한 나로 살아있는 하루다.”(서문 ‘긴 하루의 생’ 중)

책에 담긴 사진 작품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 시인은 1984년 27세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처음 알려졌다. 당시 독재정권의 금서 조치에도 이 시집은 100만 부 가까이 발간돼 한국 문단에 화제를 일으켰다. 1989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을 결성해 체포됐다. 사형을 구형받고 무기징역에 처한 그는 옥중 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출간했다. 7년여 동안 수감생활을 한 후 김대중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석방, 2000년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를 설립했다. 이후 2003년 이라크 전쟁터를 시작으로 전 세계 분쟁 현장을 찾아다니며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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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2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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