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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진 세 종교… 편견 걷어내고 신앙의 본질 고민해야

신학의 식탁 / 주원준·박태식·박현도 지음 /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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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지도자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CNS 자료 사진】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이 세 종교는 출발지가 중동이라는 지역적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종교ㆍ문화적 경험을 나눠 가졌지만 오랜 시간 서로 증오하고 갈등을 겪었다.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됐는데 세 종교의 반목은 왜 되풀이될까?

세 종교학자가 신학의 식탁에 둘러앉았다. 신학자 주원준(토마스 아퀴나스, 구약학) 박사와 박태식 성공회 신부, 이슬람 연구학자 박현도(스테파노,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다. 이들은 유다교ㆍ그리스도교ㆍ이슬람교의 관련성을 비교하고 분석했다.

주원준 박사는 고대 근동에서 탄생한 구약 성경을 중심으로 그리스도교의 뿌리를 들여다봤다. 그는 다양한 교류와 대화가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와 신학을 살찌웠음을 소개한다. 고대 근동 문명은 고대 이스라엘의 언어, 문학, 정치, 종교, 문화, 기술, 신학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영향을 끼쳤다. 주 박사는 구약 성경이 끊임없는 대화와 교류의 과정에서 탄생하고 전승된 문헌임을 강조한다.

성공회 박태식 신부는 ‘유다교는 이해할 수 없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를 썼다. 유다교와 그리스도교가 불편한 관계라는 것은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유다교 최고회의에서 예수를 사형에 처하기로 결의했다. 유다교는 예수를 따르는 무리를 인정할 수 없었다. 박 신부는 유다교의 전통적인 가르침과 그리스도교의 시작인 예수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더 나아가 예수와 유다교의 가르침이 어떤 지점에서 마찰을 빚었는지도 알아봤다.

박현도 교수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을 다뤘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이슬람 이해 안내서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기본구조와 현황을 소개했다. 전 세계인의 31.2%가 그리스도인, 무슬림(이슬람교인)이 24.1%로, 두 종교인이 55% 이상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한국인 대다수에게는 이슬람교가 생소한 것은 역사적으로 긴밀한 만남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9세기 이슬람 신학자들이 영원한 알라의 말씀으로 규정한 「꾸르안」은 무함마드가 받은 아랍어 계시다. 그리스도교 성경과 비교하면, 성경의 이야기가 대다수 반복, 생략, 변형, 암시를 통해 다른 형태로 전해진다.

“너희들은 고아를 너그러이 대하지 않았고, 서로 힘써 가난한 자에게 음식 베푸는 일을 하지 않았으며, 탐욕으로 유산을 집어삼켰고, 절제하지 않고 재물을 사랑한다. 아, 대지가 가루로 될 때 그대의 주님이 대열을 이룬 천사들을 거느리고 나타나시는 그 날 지옥으로 끌려가나니. 그날 인간은 (알라를) 기억하겠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이리. (그때서야 비로소) 말하리, ‘아, 내 목숨을 위해 선한 일을 하였더라면.’”(「꾸르안」 89,18-24절)

이슬람이라는 말은 ‘복종함’을 뜻하는 동명사다. ‘알라’(Allah)에게 복종한다는 것인데, 알라는 알일라(Al-Ilah)의 줄임말로, 유일신을 가리킨다. 박 교수는 “신의 계시를 인정하고 믿음을 가진 자, 신께 복종하는 자가 바로 믿는 사람”이라며 “유다교가 전해준 유일신관을 어느 하나 어긋남 없이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은 공유한다”고 설명한다.

종교 간 대화는 평화, 정의, 생명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접촉점으로 시작한다. 인간적 연민과 양심이 없다면 종교 간 대화는 사실 불가능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발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가지 일관된 마음과 바람은,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르지만, 결국 모두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서로 혐오하지 않고 존중하며, 다투지 않고 공생하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평한 평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종교가 지향하는 윤리적 지침이기 때문입니다.”

18~25일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기 위해 함께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이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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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1-1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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