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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에도 약자들의 인권 위해 힘쓴 법조인 이야기

사랑으로 법을 살다 / 김동국 지음 /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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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무죄 변론에 앞장섰던 김동국(요한 세례자, 1964~2015) 변호사의 유고집. 그는 18년간 간암과 폐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신앙을 가진 법조인으로 소명에 충실했다.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그는 1992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부임하며 법조 인생을 시작했다. 6년 후 광주에서 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중 간암 판정을 받았고, 수술과 재발, 전이, 항암치료라는 고통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는 수술이 반복되자 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고, 2002년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유고집은 생전에 자신의 무죄 변론을 바탕으로 책을 내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담았다. 김 변호사가 남긴 글과 휴대전화의 메모, 가족과 지인들의 회고 글을 모아 펴냈다.

고인은 판사 시절, ‘옷 로비 사건’,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에 구속영장을 발부해 불의가 횡행하는 사회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허구적 논리가 다수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제도의 이름으로 불합리한 주장이 옳은 것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겪어야 하는 법조인으로서의 정신적 고통도 털어놨다.

“형사재판에 관여하면서 가끔 느끼는 ‘이성의 배반’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임을 보여준다. 그래도 우리가 기댈 것은 순간적 감정이나 분노, 포기가 아니라 끊임없이 합리성과 객관성을 기준으로 허위와 진실을 가려야 하는 길이므로, 법률가로서 정신적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84쪽)

고인은 병세가 깊어질수록 하느님의 깊은 사랑에 도달했다. 고통의 순간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고, 일상의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희열을 느꼈다. 늘 깨어 기도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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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1-1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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