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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가 남긴 씨앗, 제자 70여 명이 꽃피우다

‘울지마 톤즈’ 후속 영화 ‘부활’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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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부활’의 한 장면. 중헌홀딩스 제공

 

 

 
▲ 영화 ‘부활’의 한 장면. 중헌홀딩스 제공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이태석으로 지을 겁니다. 신부님은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

 

 

 

 

고(故) 이태석 신부가 만든 브라스밴드에서 ‘사랑해 당신을’을 눈물로 연주하던 여학생 아키타. 그는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를 떠난 지도 벌써 10년. 이 신부의 제자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톤즈에서 사랑을 실천한 이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 영화 ‘부활’이 9일 개봉한다. ‘부활’은 이태석 신부의 사랑으로 자란 제자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아프리카 남수단과 에티오피아를 오가며 이 신부의 제자 70여 명을 만난다. 이 신부의 제자들은 기자와 의사, 약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직업과 사는 곳은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같은 점이 있다. 바로 모두 생전의 이 신부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신부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의 사랑과 헌신은 여전히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부활’의 연출은 ‘울지마 톤즈’를 연출한 구수환 감독이 맡았다. 구 감독은 30여 년간 KBS에서 10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때마다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를 접하며 방송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때 만난 사람이 이태석 신부였다. 구 감독은 “‘울지마 톤즈’를 제작하면서 한 사제의 삶 보다는 행복한 삶에 초점을 맞췄다”며 “5년 후 또 다른 이태석을 만났는데 바로 스웨덴과 덴마크 국회의원들”이었다고 말했다.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스웨덴과 덴마크 국회의원들을 보며 이태석 신부가 남긴 사랑과 헌신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것이다. 구 감독의 이런 확신이 ‘부활’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된 것이다.
 

‘부활’은 단순히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는 영화가 아니다. 이 신부가 남긴 사랑과 헌신의 삶이 제자들을 통해 희망으로 살아나는,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또한, 돈과 명예, 이기심으로 가득한 우리 사회에 진정한 행복의 가치와 리더십을 제시하는 영화다. 코로나 19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로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도 담았다.
 

구 감독은 “생전 이태석 신부의 삶처럼 살아가고 있는 제자들을 만나면서 이 신부를 만난 것 같아 너무나 기쁘고 흥분됐다”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활’은 종교, 인물, 휴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담은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 ‘부활’은 9일 CGV에서 개봉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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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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