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가톨릭출판사 공동기획] <3>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생명을 얻는가?
▲ 니콜라 푸생 ‘최후의 만찬’, 1640년, 유채, 파리 루브르 미술관, 프랑스. |
신적인 덕행에는 믿음, 희망, 사랑이 있습니다. 이 세 덕행은 하느님에게 근거를 두고 있고 하느님과 직접 관계하며, 우리 인간에게는 하느님에게 가는 길이 되기 때문에 향주삼덕이라고 부릅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812-1813항, 1840항).
128. 믿음이란 무엇인가요?
믿음은 우리가 하느님에게 동의하고 그분의 진실함을 인정하며, 그분과 개인적인 가약(佳約)을 맺는 힘입니다(1814-1816항). 이러한 믿음은 단순히 어떤 태도나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감성과 이성 그리고 모든 정서적 능력을 동원해 하느님을 신뢰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믿음은 사랑을 통해 그 진실함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갈라 5,6 참조).
129. 희망이란 무엇인가요?
희망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목적을 끊임없이 굳건하게 열망하도록 만드는 힘입니다. 그 목적이란 하느님을 찬양하고 그분을 섬기는 일이며, 하느님 안에서 우리의 참된 행복을 성취하는 것이고, 또한 우리의 최종 고향인 하느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1817-1821항).
130.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하느님에게 헌신하는 힘입니다. 그로써 우리는 하느님과 하나가 되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이웃을 자신처럼 무조건 마음을 다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1822-1829항). 사랑은 결국 다른 모든 힘에 혼을 불어넣으며 하느님의 생명을 채우는 가장 큰 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131. ‘성령의 일곱 은사’란 무엇인가요?
성령의 일곱 은사에는 ‘지혜, 통찰, 의견, 용기, 지식, 공경, 하느님에 대한 경외’가 있습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은사들을 베푸십니다. 다시 말해 성령은 그들에게 그들의 천부적 소질을 뛰어넘는 특별한 능력을 선물하시고,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특별한 도구가 될 기회도 주십니다(1830-1831항).
132. ‘성령의 열매’란 무엇인가요?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갈라 5,22-23 참조)(1832항). 성령의 열매는 하느님이 자신을 택해 이끌어 주시고 양육해 주시도록 전적으로 그분에게 자신을 내어드리는 사람들이 어떤 결실을 보는지를 세상에 보여줍니다. 또한 하느님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실제로 역할을 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