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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서 천천히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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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을 ‘예수님이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요한 20,31)이라고 밝힌다.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하는 요한복음서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수난과 죽음, 부활을 순차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성서를 가르치고 있는 박병규 신부는 “요한복음 읽기는 사고의 유연함과 개방성을 깨치는 배움터가 돼야 한다”고 밝힌다. 요한복음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고백한 신앙의 가치가 실제 예수님 앞에서는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의식을 점검하며 천천히 읽어내려 갈 때 진가를 발견할 수 있는 요한복음서. 박병규 신부가 쓴「요한복음서 천천히 읽기」는 요한복음서의 본질을 살피며 지금의 신앙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요한복음서는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로 시작한다. 저자는 요한복음서의 첫 단어인 ‘한처음’의 의미를 살펴보며 1장의 문을 연다. 요한복음서가 쓰였던 1세기 말엽, 세상은 이원론에 근거한 차별과 단절, 소외 현상이 지배적이었다. 조화롭게 하나로 엮여 있던 ‘한처음의 시간’을 망각한 시대에 요한복음은 ‘한처음’을 끄집어내면서 예수님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분열의 역사는 현재도 진행중이다. 이에 저자는 “자신의 진정성과 지식을 절대적 진리로 착각한 채, 함께 살아가는 조화와 연대의 가치를 망각한 이들, 그들에게 ‘한처음으로 돌아갈 마음은 없는지’ 다시 묻는다”고 밝힌다.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을 통해서는 계급화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요한복음서 2장에는 ‘성전을 허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등장한다. 당시 이스라엘 정치· 사회·권력의 축소판이었던 성전을 허무는 것은 계급화된 사회를 무너뜨리는 것과 같았다. 신음하는 민중의 자리가 없었던 성전을 허물라고 하신 예수님. 그는 성전에는 희생제물이나 돈이 아닌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할 수 있는 믿음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복음서를 통해 전한다. 박병규 신부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엎으신 건, 당신으로 인해 세상을 제대로 살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위해 내어주고 보듬어 주고, 그래서 스스로 어린양이 돼 함께 살기를 바라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밖에 책은 파스카 축제, 카나의 혼인 잔치, 예수님과 니코데모의 대화 등 요한복음서에 등장하는 사건들을 통해 지금의 신앙인들이 기억해야 할 진리의 말들을 전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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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3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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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3장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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