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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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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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삶의 기술은 언제나 가장 단순한 것으로 가장 풍요로운 삶을 꽃피우는 것이니. 하여 나의 물음은 단 세 가지다. 단순한가 단단한가 단아한가. 일도 물건도 삶도 사람도 (중략) 가면 갈수록 나 살아있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에세이집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중에서.


사진작가로 변신해 지구촌 오지 곳곳을 돌며 사진을 찍는 박노해(가스파르) 시인의 사진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가 서울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결핍과 고난 속에서도 단순한 살림으로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눈부시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37점의 흑백사진을 선보인다.

박 시인의 이전 전시와 마찬가지로 시와 사진을 함께 전시하며, 시는 서강대 영문과 명예교수인 떼제공동체 안선재 수사가 번역을 맡아 영어로도 만날 수 있다.

수단, 페루, 요르단 등 낯선 땅에서 사는 작품 속 이웃들의 삶은 우리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기 그지없다.

미얀마에서는 연꽃 줄기로 옷감을 짜고, 물소가 돌리는 연자방아로 땅콩기름을 짠다. 파키스탄 힌두쿠시 산맥의 좁고 가파른 길을 오갈 때면 당나귀를 이용해 짐을 나르는가 하면 안데스 고원의 농부는 낫을 잘 갈아 퀴노아(안데스산맥의 고원 지대에서 주로 자라는 곡물)를 벤다. 어찌 보면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것 같은 삶의 방식이지만 박 시인은 이러한 모습이 단순하지만 단단하고 단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또한 박 시인 자신의 인생과도 맞닿아 있다.

전시에 맞춰 발간한 동명의 에세이집 서시 ‘가면 갈수록’에서 그는 고백한다.


가난이 나를 단순하게 만들었다
고난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고독이 나를 단아하게 만들었다

가면 갈수록 나 살아있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전시는 6월 28일까지며 관람시간은 월요일 제외 매일 오전 11시~오후 10시다. 무료 관람.

※문의 02-379-1975 라 카페 갤러리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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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2-1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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