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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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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막론하고 가짜 성직자나 수도자를 사칭하며 범죄 행각을 벌이다 적발되는 사례가 가끔 보도되곤 한다.

그런데 최근 개봉한 폴란드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Corpus Christi)은 상황이 좀 다르다.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원에서 복역 중이던 20살 청년 다니엘은 사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소년원 담당 사제 토마시 신부로부터 전과 때문에 사제가 될 수 없으니 다른 방법으로 봉사하며 살라는 얘기를 듣고 크게 실망한다.

출소 후 토마시 신부의 주선으로 낯선 마을 목공소에서 일하게 된 다니엘은 목공소로 향하던 중 마을 본당 주임 신부를 대신해 얼떨결에 사제 역할을 하게 된다. 소년원에서 훔친 사제복으로 문신을 잔뜩 한 몸을 가린 채, 스마트폰으로 급하게 검색해 고해성사를 집전하고 임종자를 방문하는 등 아슬아슬하게 사제 행세를 이어간다.

설상가상으로 마을은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를 겪고 회복되지 않은 상처로 인한 심각한 반목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 다니엘은 여느 사제와 다른 파격적인 그만의 행동으로 마을 사람들의 치유와 화해를 위해 나선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한국 영화 ‘기생충’과 함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성체축일’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또한 90% 이상의 국민이 가톨릭 신자인 폴란드에서 개봉 당시 1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에서는 ‘문신을 한 신부님’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바뀌었지만, 원제인 ‘Corpus Christi’는 라틴어로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뜻이다.

사실 이 작품은 신앙을 그린 영화도 아니고, 종교 영화도 아니다. 오히려 믿음 뒤에 가려진 믿는 자들의 부족함과 추악함을 그리고 있다.

로만 칼라 하나로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고, 앞에서는 독실한 신앙인이지만 뒤에서는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이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2월 13일 개봉, 상영시간 116분. 15세 관람가.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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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2-1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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