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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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흐’전 여는 목석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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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 16번째 전시회를 여는 목석애(루카)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전하고 싶은 핵심 키워드다. 실제로 숱한 어려움을 견뎌 온 그는 고흐의 어두웠던 삶을 밝은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 약 40점을 선보인다. 고흐의 유명한 그림을 ‘크레파스 조각화’로 재현해 낸 작품도 있고 재해석해 변형한 작품도 있다.

‘크레파스 조각화’는 그가 새로 개발한 장르다. 맨 처음 작품 재료로 크레파스를 선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물감이나 캔버스 하나 사지 못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또 한때는 신용불량자가 돼 아무것도 할 수 없자, 한강으로 뛰어들어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한 적이 있다.

그러던 중 목 작가는 2009년 우연한 기회에 벼룩시장에서 몽당크레파스를 사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작업 초반에는 캔버스 살 돈이 없어, 캔버스백을 뜯어 내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후 3년 동안 크레파스로 칠하고 긁고 문지르는 등의 조각 기법을 혼용한 새로운 장르를 개발했다.

그의 대표작은 ‘124년 만에 웃는 고흐’다. 새벽 4시 꿈에 나타난 고흐의 모습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긴 작품이다. 크레파스를 이용해 유쾌하게 활짝 웃고 있는 고흐의 모습을 표현했다. 2014년 완성한 작품으로, 1890년 7월 29일 사망한 고흐의 얼굴에 미소를 되찾아 줬다.

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해 고흐의 어린 시절을 상상한 작품 ‘고흐야 놀자’도 있다. ‘고흐도 어렸을 때 같이 놀아 주는 친구들이 많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올해 완성한 이 작품은 아크릴로 작업했다.

‘아버지의 장례식’은 갑작스런 비보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고흐의 심정을 상상하며 작업한 크레파스 조각화다. 작품 왼쪽에 엄마와 동생들 그리고 고흐를 그려 넣었다.

그림에 대한 그의 열망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승화한 작품 ‘노인의 새벽기도’도 있다. 고흐가 목탄 스케치로 그린 식전 기도를 하는 노인의 모습에 색을 입혀 재해석한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고흐의 유명작 ‘별이 빛나는 밤’을 좀 더 단순하게 재창작한 아크릴화도 있다.

중학교 시절, 미술 선생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는 목 작가는 “말 한 마디가 다른 이에게 세상을 살게 하는 귀한 행동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며 “우리 모두 서로를 칭찬하고 위로하는 아름다운 인생의 동행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6년 서울 방배동본당에서 세례를 받은 그에게 신앙은 ‘감사’와 ‘기쁨’이다. 목 작가는 “신앙을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처음 세례 받고 복음 생활을 하며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제 작품들을 보고 잠시나마 작은 감동을 느끼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경기도 하남 꼬빌미술관.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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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6-0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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