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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강의록 엮은 「종말론」 번역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조한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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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 3세기 경 이스라엘은 힘들고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내일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상황. 이 때 등장한 것이 종말론이었다.

종말론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께 믿음을 줄 때 그 사람은 구원된다는 것이다. 종말은 파멸이 아닌 구원이라는 메시지는 당시 이스라엘인들 뿐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다.

저명한 신학자였던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자신의 수많은 저서들 가운데 「종말론」을 가장 공들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종말론」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져다주는 희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말론」(베네딕토 16세 교황 지음/조한규 옮김/352쪽/3만2000원/생활성서) 한국어판을 번역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조한규 신부는 “힘들고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희망의 본질이 무엇인지 신학적으로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교황이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신학교수로 재직당시 ‘종말론’을 주제로 강의했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오늘날 다뤄지는 종말론의 성서적 기원, 역사적 전개 과정, 현대 신학자들의 논의와 문제점을 다룰 뿐 아니라 인간의 죽음과 부활, 그리스도의 재림, 지옥과 연옥, 천국 등의 주제도 소개된다.

조한규 신부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오늘날의 그리스도교 신학, 그 중에서도 종말론이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이거나 지나치게 내세적인 경향을 강조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했다”며 “따라서 이 책에서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전통적인 종말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어낸다”고 말했다.

책은 독일 철학을 바탕으로 신학을 전개했기 때문에 한국 독자들에게 그 내용이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조한규 신부는 원문의 내용에 충실하게 번역하되, 한국의 신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조 신부는 “종말론에는 철학적인 배경이 들어있기 때문에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의 글을 먼저 읽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조 신부는 신앙과 함께 신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 신부는 “우리의 신앙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들이 즐비한 가운데 하느님을 올바로 사랑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전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종말론이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결코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조한규 신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미래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다”며 “확실한 것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복음 메시지가 내 삶의 기준과 빛이 됐을때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으며 종말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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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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