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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브로피 초대전 ‘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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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뚱뒤뚱~ 퐁당퐁당~’ 영국 화가 데스 브로피(Des Brophy)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들의 몸짓은 이런 느낌이다. 뒷모습은 푸근하면서 푸짐하지만 발걸음은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데스 브로피 초대전 ‘즐거운 인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코로나 블루’(우울증) 등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즐거움으로 초대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다. 영국적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그의 작품은 이미 2년 전 열린 국내 첫 전시회에서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큰 웃음과 행복을 선물했다.

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데스 브로피는 유럽 각국과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다. 특히 16살에 영국 왕립 공군에 입대해 12년간 아프리카 중·북부와 동남아시아, 인도양의 몰디브 등 세계 곳곳에 머무르다 돌아왔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가 평범한 일상을 따뜻한 눈으로 경쾌하게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수채화, 판화 등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요리사, 경찰관 등이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특히 경쾌하게 춤추거나 우산 속에서 다정하게 앉아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뒷모습에서 관람객들은 어떤 편안함과 위로를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제목도 유머러스하면서 따듯하다. 노란 재킷에 초록색 모자를 쓴 할머니와 남색 재킷을 입은 할아버지가 흰 우산을 함께 쓰고 비오는 거리를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 제목은 ‘영원히 둘이서’다. 작품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고단한 하루를 보낸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가벼운 발걸음을 재밌게 그려냈다. 또 ‘최고의 휴식’은 와인 한 잔에 코가 빨개진 요리사가 눈을 질끈 감고 제목 그대로 최고 편안한 자세로 기대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서울 서초동 흰물결갤러리. 주일 및 공휴일 휴관.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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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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