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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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뮤지컬 ‘넌센스’ 배우 한유란씨

유쾌한 웃음으로 전하는 신앙고백/ 공연 통해 열심한 신앙 되찾아/ 마음 비우고 공연에 빠져들 때 더욱 큰 감동 느낄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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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넌센스’에서 엠네지아 역을 맡고 있는 배우 한유란씨.
그는 공연을 통해 많은 신자들이 스스로의 신앙을 돌아보게 되길 희망했다.
 

“많은 분들이 뮤지컬 ‘넌센스’의 재미있는 공연에 마음이 이끌려 진심으로 주님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주님을 찾게 되리라 생각해요.”

뮤지컬 ‘넌센스’의 배우 한유란(베아트리스·28·전주교구 호성동본당)씨는 많은 신자들이 공연을 통해 스스로 신앙을 돌아보게 되길 희망했다. 천주교 신자로서 극중 수녀의 역할을 맡은 한씨 역시 공연을 준비하면서 신앙을 되찾았다.

한씨의 역할은 엉뚱하지만 순수한 수녀 ‘엠네지아’.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고 수녀가 된 ‘엠네지아 수녀’는 극중 기억을 되찾으면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인물이다.

“‘모든 것을 예비하신 주님의 은총’이란 대사를 할 때면 조명 빛이 마치 십자가로 보여요. 마치 ‘그래 너 왔니?’라고 제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전주에서 일을 위해 혼자 서울에 온 한씨는 주말 없이 일하고 낯선 성당을 방문하기가 어려워 신앙에서 멀어져 가고 있었다. 그때 한씨의 신앙을 다시 찾아준 것이 뮤지컬 ‘넌센스’였다. 공연은 무감각했던 한씨의 신앙에 다시금 온기를 되돌려줬다.

“본당에서 수녀님이랑 친하게 지냈지만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는 몰랐어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우는 삶을 사는 수녀님들을 정말 존경하게 됐죠.”

뮤지컬 ‘넌센스’에 나오는 개성 넘치는 5명의 수녀는 얼핏 세속적으로 보이지만 정감어린 그 모습은 오히려 그 누구에게나 하느님의 부르심이 열려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한씨 역시 공연을 통해 수녀에 관해 공부하면서 가까이 지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수도자의 삶을 곱씹게 됐다. 공연은 다양한 사건 속에서 각기 다른 수녀들 안에 감춰진 신앙고백을 보여주며 관객을 감동으로 이끈다. 공연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전하며 그 안에서 ‘성자’(聖者) 즉, 누구나 ‘거룩한 사람’이고 가치 있는 소중한 사람임을 전달한다.

“삶에 찌든 모든 현대인, 외롭고 지친 사람, 혼자라고 느껴지는 사람. 모두에게 이 공연을 추천하고 싶어요. 마음을 비우고 공연에 빠져들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미국의 극작가 단 고긴에 의해 탄생한 뮤지컬 ‘넌센스’는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뮤지컬이다. 현재 한국 정서에 맞도록 꾸준히 새로워지는 ‘넌센스’는 국내에서 1991년 초연 이래 2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 국내 최장 공연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번 공연은 8월 18일까지 서울 혜화동 한양레퍼토리에서 진행되며 5월 4일부터는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넌센스’도 선보이고 있다.

※문의 02-741-1234 넌센스컴퍼니 www.nunsense.kr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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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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