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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화가 김현정의 영화 & 명화] (47) 공각기동대 & 다다익선

해답은 아이같은 순수함에 존재

몇 년 전, 중국에서 원숭이의 뇌를 다른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실험이 있었다. 신경접착제를 이용해 머리와 몸통의 혈관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같은 원리로 척추신경과 뇌 신경의 연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뇌사자의 몸에 다른 사람의 뇌 신경을 연결하는 일은 이제 머지않은 미래의 일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윤리 등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사실 듣기만 해도 놀랍고도 소름 끼치는 다른 세상이다.
하지만 1995년 개봉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공각기동대'에서 이미 예견했던 미래다.
'공각기동대'는 개봉 당시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다. 당시에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음은
물론, 철학적 사유가 담긴 대사는 관객들에게 혼란 그 자체였다.
 

2029년 홍콩, 초고속 네트워크 사회. 점점 지능화되는
강력범죄와 테러를 전담하는 비공식 사이보그 부대인 공각기동대가 출범한다. 대장
쿠사나기도 인공신체에 뇌를 이식한 사이보그. 그의 뇌에는 인공신체를 움직이는
나노 칩이 심어져 있다. 그는 인간이 가지지 못한 강력한 신체를 가졌지만, 틈만
나면 자신이 인간인지 기계인지 혼란스러워한다.
 

영화 속 사이보그는 본질적으로 다른 인간과 기계가
합체된 새로운 존재이다. 사이보그인 쿠사나기가 다른 사이보그들에게 "오리지널(인간)은
얼마고 기계는 얼마나 섞였냐?"고 묻는 대목에서 알 수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이보그를 통해, 영화는 사이보그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불안과 기계의 냉정함 모두를
부각한다.
 

영화 공각기동대의 설정은 비디오아트의 세계적 거장인
백남준(1932~2006)의 실험 작품과 일맥상통한다. 미국의 현대 음악가이자 사상가인
존 케이지의 영향을 받은 백남준은 정신과 물질을 있는 그대로인 날 것으로 드러내는
데 몰두한다. 이질적인 것을 서로 대치하거나 원래 개념을 재설정하여 그 본성이
낯설게 다가오도록 했다.
 

백남준은 테크놀로지와 방송장비를 이용해 비디오아트라는
전혀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켰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현관을 장식한 '다다익선'은
그의 작품으로 1003개의 TV 수상기가 탑 모양을 하고 있다. 요란하고 화려한 모니터
화면은 마치 옛날 마을 입구의 성황당을 연상시키며, 미술관을 오르는 나선형 계단은
자연스레 탑돌이를 하는 모양새다. 보고 지나치는 동안 우리 기억 속 성황당과 돌탑이
소환된 것이다.
 

인간의 뇌와 기계의 몸. 기원하는 탑돌이와 현란한
TV 수상기. 완전히 다른 두 세계가 하나가 되었다. 영화는 아이의 몸을 한 등장인물이
무한한 세계를 꿈꾸며 끝난다. 존 케이지는 가장 예술가다운 영혼이란 아이들처럼
순수한 영혼이라고 했다. 이제 아이들의 순수함에서 혼돈의 해답을 구할 때다.
 

▲ 영화 '공각기동대' 포스터.
▲ 백남준 작 비디오타워 '다다익선'.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0.3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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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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