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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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지금 용서하고 지금 사랑하라' / '동행'

종교간의 ‘아름다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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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

수녀, 비구니, 원불교 교무 등의
19일간 세계 성지 순례기 담아
사랑 용서 이해가 공존한 시간

사람들에게 ‘소통’은 다른 이들과 이어주는 중요한 도구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뿐만 아니라 신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주관하는 종교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작 종교 간에는 이러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종교로 인해 불화와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때문에 서로 다른 종교를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금 용서하고 지금 사랑하라’

비챔/286면/1만900원

올 초 불교의 비구니, 가톨릭과 성공회 수녀, 원불교 교무 등 16명이 세계 성지순례에 나섰다. 이 책은 이들의 오롯한 성지순례에 동행했던 한겨레신문 종교담당기자 조연현씨가 19일 간에 걸친 순례 과정을 담았다.

전남 영광의 원불교 성지를 시작으로 예루살렘 통곡의 벽, 영국 런던의 이슬람중앙성원,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성당, 인도의 바나라시 등을 방문한 이들이 세계 종교의 탄생지이자 테러 공포에 떨고 있는 현장에서 느낀 종교간의 관용과 용서의 대화를 기록했다.

믿음과 생활방식, 옷차림까지 다른 이들의 어색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이 여행은 저자의 말마따나 “눈에는 눈물을 입가에는 웃음을 머금게 하는 한 편의 감동 드라마”가 됐다. 사랑과 용서, 이해가 바탕이 된 덕이었다.

이 책은 가톨릭이나 불교 외에도 상대적으로 낯설었던 성공회나 원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퀘이커, 자이나교 등의 역사와 특징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동행’

브라이언 피어스 지음/류해욱 옮김/생활성서/320면/1만원

이 책은 신은 다르지만 모든 종교의 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길은 모든 이가 걸어야할 여정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오래된 전통 안에서 수행방법과 궁극적 목적, 추구하는 진리 등을 살펴본다. 특히 중세 그리스도교의 위대한 신비를 설명하면서 에크하르트와 현대 불교 영성가 틱낫한 스님의 사상과 영성을 비교, 인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물음을 푸는 열쇠가 종교 간의 대화에 있음을 밝힌다.

자기주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대화의 기본일 뿐 아니라 자신이 믿는 종교가 가르치는 참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길이라고 저자는 고백한다.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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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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