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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신부 첫 책 「벗어야 산다」

세상살이에서 받은 상처 보듬고 응어리 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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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신문에 `아! 어쩌나?` 꼭지를 연재, 독자들의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홍성남(서울 가좌동본당 주임) 신부가 「벗어야 산다」를 펴냈다.
 
 홍 신부는 그동안 「쉬다 가소」 「도반」 「에파타」 등 11권의 책을 냈지만 모두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려고 제본 형태로 묶은 것들이다. 정식 출판물로는 이 책이 처음이다.
 
 「벗어야 산다」는 돈ㆍ자식ㆍ남편ㆍ시댁ㆍ친정 등 무엇하나 걱정투성이가 아닐 수 없는 세상살이에서 받은 상처들을 어루만져주고, 통쾌한 해설로 속을 확 풀어준다. 뒤늦게 영성심리상담을 공부하고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담부터 시작해 신자들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공감할 수 있는 세상살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홍 신부는 본지 `아! 어쩌나?` 꼭지와 도반카페(cafe.daum.net/withdoban), 강연 등을 통해 인간의 마음은 위로 차원을 넘어 `힘을 길러야 하는 대상`임을 강조해왔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 행복을 찾도록 돕는 것이 홍 신부 상담법이다.
 
 이 책에서 위로를 기대한다면 아예 책을 펴지 않는 게 낫다. 홍 신부는 상담할 때 특유의 재치와 입담, 직설적 표현과 상식을 깨는 일종의 `충격요법식` 처방을 내려 내담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만약 홍 신부에게 "며느리가 미워 죽겠다. 이젠 찬밥밖에 차려주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홍 신부는 분명 "참 못된 며느리네요. 실컷 미워하세요"라고 했을 것이다(25쪽). 하지만 오그라든 마음을 가진 이에게는 따뜻한 관심과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그런데 `벗어야 산다`는데 무엇을 벗으라는 것인가. 홍 신부가 심리상담을 공부하기 전 수십 년 동안 걸치고 살았던 죄책감과 열등감, 원망, 허위의 옷들을 뜻한다. 책은 마음의 짐이 될 수밖에 없는 이 옷들을 하나씩 벗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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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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