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6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용훈 주교는 담화문에서 오는 19일 대선 투표에 임하는 유권자들에게 “개인의 이익이나 지연, 혈연 등에 얽매여서는 안 되며 도덕적 자질과 역사의식을 갖추고 권력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사심 없이 공동선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국가공동체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를 냉철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주교는 “최근까지도 권력의 부패와 윤리적 타락으로 인한 정치불신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는 국민과 소통하고 참된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 부조리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지도자, 정의와 공정을 바탕으로 공동선을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를 목말라하고 있다”며 “특히 공정한 선거관리와 언론 보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이어 “거짓과 위선으로 국민을 속이는 자들을 가려내 앞으로는 투명하고 정직하며 도덕성을 갖추지 않고는 정치지도자로 나설 수 없다는 인식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