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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해, 신앙 쇄신 계기 마련에 심혈

2013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과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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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 참석한 주교들과 주교회의 사무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권혁주ㆍ최기산ㆍ장봉훈ㆍ이병호 주교, 김희중 대주교, 강우일 주교, 오스발도 파딜랴ㆍ염수정ㆍ조환길 대주교, 김지석ㆍ이기헌ㆍ안명옥ㆍ김운회 주교. 뒷줄 왼쪽부터 이정주ㆍ류한영 신부, 조규만 주교, 이형우 아빠스,황철수ㆍ손삼석ㆍ김종수ㆍ정신철ㆍ이용훈ㆍ유흥식ㆍ유수일ㆍ이성효ㆍ옥현진 주교, 이기락ㆍ변승식 신부.
 
 
   주교들이 신앙의 해(2012년 10월 11일~2013년 11월 24일)를 맞아 한국교회 쇄신에 대해 고민하고, 신자들의 신앙 열정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주교들은 4~7일 열린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냉담교우 비율과 갈수록 높아지고 신앙에 혼돈을 겪는 신자, 의무적으로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이 늘어나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내고 신앙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주교들이 9월 10~11일 서소문ㆍ새남터ㆍ절두산성지 등 서울 시내 주요 순교성지를 걸어서 순례하기로 한 결정이 눈길을 끈다. 주교들이 함께 도보성지순례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신앙의 해를 신앙 쇄신의 계기로 만들려면 주교들이 먼저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교들이 성지순례를 통해 몸으로 신앙을 증거하면 가르침을 발표하는 것보다 신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18일 제주에서 기공식을 갖기로 한 엠마오 연수원(사제연수원)은 사제들 영적 쇄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에 승인한 교리서 「죽음, 심판, 지옥, 천국- 가톨릭 교회의 사말(四末)교리」는 신흥종교와 유사종교 난립으로 신앙생활에 혼란을 겪는 신자들이 사말교리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리서에는 가톨릭교회 내세관과 종말관이 실려있다.
 
 ▶사제연수원 첫 삽 뜬다
 지난해 춘계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건립을 확정한 사제연수원이 `엠마오 연수원`이라는 이름으로 제주시 한림읍 이시돌 목장 내에 세워진다. 주교회의는 18일 건립 예정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축을 시작한다.

 건축 연면적 2680㎡,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는 연수원에는 강의실, 회의실, 성당, 수녀원 등을 갖춘 연수동과 숙소 5개동이 들어선다. 엠마오 연수원에서 안식년을 지내는 전국 교구 사제들은 교육을 받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제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주교회의는 엠마오 연수원이 사제 쇄신과 재충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산하에 사제평생교육 연구위원회를 만들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강 주교는 "사제평생교육을 위한 전국 차원의 연수원 설립은 주교회의가 30여 년 전부터 고민해온 과제"라며 "엠마오 연수원은 해외연수 등을 하며 제각기 안식년을 지내던 사제들이 체계적 교육을 받으며 재충전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60주년 기념행사 계획 승인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을 맞아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마련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달` 행사 계획을 승인했다. 민족화해위원회는 기도운동을 시작으로 경기 파주 `참회와 속죄성당` 봉헌(6월), 심포지엄 개최(6월 29일), `DMZ 평화의 길` 걷기(7월 27일~8월 2일)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휴전 60주년 기념행사는 교회의 대북 지원과 교류에 물꼬를 터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 주교는 "대북관계가 경직되면서 교회의 대북교류도 많이 줄었다"면서 "이번 행사는 북한을 위해 기도하면서 북한을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디오 베리타스 아시아 적극 지원
 라디오 베리타스 아시아(Radio Veritas Asia)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은 한국교회가 아시아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0여 년 전부터 매년 1만 달러(한화 1100만 원)를 지원해 온 주교회의는 앞으로 미얀마에서 매일 방송되는 한 시간 분량 프로그램의 제작ㆍ송출비용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라디오 베리타스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한 FABC(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미얀마는 산간 오지가 많고 언어가 다양해 복음 전파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다. 이번 지원 결정은 신앙을 접하기 힘든 미얀마 국민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 베리타스 아시아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있는 아시아 지역 복음화를 위해 FABC가 1979년 필리핀에 설립한 단파방송이다. 1987년 2월 필리핀 민주화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은 청취율이 떨어지면서 1991년부터 방송을 중단했다.
 
 ▶세속화와 교회 쇄신 논의
 정기총회 개막 날 열린 연수에서 `미디어 시대에 성소는 왜 급감하며 회복의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강의를 들은 주교들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저질스러운 영상물과 문화가 젊은이들을 교회와 `거룩함`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는 주장에 공감을 표현했다.

 주교들은 이에 대한 장기적 대책을 세우기로 의견을 모으고 6월 중순 1박2일 연수를 열어 세속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음 세계주교시노드 주제로 `세속화와 교회 쇄신`을 제언하고, 이 주제를 우선적으로 다뤄줄 것을 바티칸에 요청하기로 했다.
 
 ▶안건 심의 및 승인 사안
 주교회의는 `조선 왕조 치하의 순교자` 133명 시복 안건 제목을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로 정하고 교황청 시성성에 알리기로 했다. 또 `한국교회의 근ㆍ현대 신앙의 증인` 시복 안건 제목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정한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로 정했다.

 아울러 올해 7월 17~28일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청년대회ㆍ2014년 8월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10~17일)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13~17일) 준비 상황, (재)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의 대북 지원과 해외 원조사업,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활동에 관한 보고를 들었다. 또 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 정관을 승인하고 협회를 전국단체로 승인했다.

 한편 강 주교는 지난 2월 미얀마 미트치나교구장 다우 통 주교가 내전으로 고통을 겪는 카친주 지역의 분쟁 종식과 평화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음을 알리고, 이 문제에 대해 관심



가톨릭평화신문  20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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