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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춘계 정총 결과 - 확정된 2차 시복 추진 제목은

이벽 세례자 요한과 동료 132위<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근·현대 신앙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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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시복추진 대상자인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 133명의 시복 안건 제목이 ‘이벽 세례자 요한과 동료 132위’로 8일 끝난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결정됐다.

또한 한국교회의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명의 시복 안건 제목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 이하 시복시성특위)가 정한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로 교황청 시성성에 알리기로 했다.

시복시성특위는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133명의 시복 안건 제목에 대해 ‘이벽 세례자 요한과 동료 132위’, ‘이벽 세례자 요한과 김범우 토마스와 동료 131위’ 또는 ‘창설 주역’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하자는 3가지 의견을 춘계 정기총회에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벽은 1차 시복추진 당시 순교 여부 논란과 연구 부족 등을 이유로 제외됐지만 이번에 이승훈(베드로), 김범우(토마스) 등 한국천주교 창립 주역과 함께 시복 대상자에 올랐다.

한국교회가 통합추진하는 제2차 시복 사업은 시복 안건 제목이 결정되면서 시복을 향한 긴 여정에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다.

제2차 시복추진의 최대 특징은 해방 후 6.25 한국전쟁을 전후해 공산정권 하에서 순교한 근·현대 신앙의 증인을 그 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의 순교정신이 교회 역사 안에서 면면히 흐르고 있었음을 방증한다.

한국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파리외방전교회 프랑스 선교사들의 주도로 지난 1984년 시성된 103위 성인의 경우 기해박해(1839년), 병오박해(1846년), 병인박해(1866년) 순교자들이며, 제1차 시복추진 대상자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는 103위 성인보다 시기적으로 앞서는 신유박해(1801년) 순교자들이 중심을 이룬다.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는 병인박해 이후 순교자가 95명이며 한국천주교 창립 초기인 1785년 이후 순교자를 포함해 전 박해시기에 두루 분포하고 있다.

근·현대 신앙의 증인은 공산정권의 순교사실 은폐와 행방불명 등으로 순교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것이 쟁점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사연구소 방상근(석문 가롤로) 연구실장은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도 ‘정황상’ 공산정권에 끌려가 순교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아 시복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의 신분을 보면 주교 2명, 신부 48명, 신학생 3명, 수녀 7명, 신자 21명으로 박해의 중심이 조선왕조 치하 신자에서 성직·수도자로 확연히 이전됐음을 보여준다. 81위 중 공산정권의 중심지였던 평양교구 소속이 24위로 가장 많다.

시복시성특위는 제2차 시복 추진 대상자들의 약전을 작성 중에 있으며 올해 안으로 시복재판을 개정하기 위해 교황청 시성성에 ‘교령’과 ‘장애 없음’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복시성특위는 제2차 시복 추진 대상자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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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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