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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종은 이 시대의 새로운 징표"

[교황 즉위 경축미사]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강론(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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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골료 추기경님은 제266대 교황직을 수락하면서 가난과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셨습니다. 교종(敎宗)은 말씀과 다양한 행동을 통해 교회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선출 직후 베드로대성전 발코니에서 신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허리를 굽히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그분의 겸허에 놀랐습니다. 교종은 권위를 내세우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낮아지려는, 겸손한 지도자를 얻은 천주교는 정말 복 받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즉위미사 강론에서 자신의 직책을 `로마의 주교`라고 말하는 교종 모습을 보며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바티칸 연감을 보면 교황에 대한 호칭이 8개나 있지만 교종은 자신을 로마의 주교라고 불렀습니다. 권위와 명예를 생략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참다운 권력은 섬김임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교회는 교종의 정신을 깊이 새겨야할 것입니다. 제가 오늘 `교종`이라는 호칭을 썼는데 생소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예전에는 교종이라는 호칭을 많이 썼습니다. 그분의 (청빈한) 복음적 영성을 드러내는 데 임금이나 황제를 뜻하는 교황이라는 호칭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로마의 새 주교가 되신 교종의 말씀과 행동 하나하나를 이 시대의 새로운 징표로 알고 그분의 지도력과 가르침에 한마음으로 온전히 협력하고 따라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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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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