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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에게 한반도 평화 중재자 역할 요청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교황청 선교통신매체 피데스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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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무력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사진>가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한반도 평화의 중재자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강 주교는 6일 교황청 선교통신매체 피데스(Fides)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날 전쟁은 치명적 무기로 인해 당사국 모두에 대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며 "우리는 베드로좌의 사도적 축복과 아울러 교황이 미국ㆍ중국ㆍ러시아 등 세계 지도자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강 주교는 "대한민국 국민은 북한의 위협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번 위협은 강도가 높아 예사롭지 않게 느끼고 있다"며 "전쟁은 남북 양쪽에 엄청난 피해를 주기에 남북한 정치 지도자는 신뢰와 희망을 갖고 민족의 미래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또 "한반도 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근본 원인은 주민들이 기아와 억압에 시달리는 북한 내부상황에 있다"며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는 (주민 불만을 밖으로 돌리려고) 외부의 적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주교는 "올해는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 주교회의는 춘계 정기총회에서 올해 말까지 민족 화해를 위해 여러가지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기도운동을 시작으로 경기 파주 `참회와 속죄성당` 봉헌, 심포지엄 개최, DMZ 평화의 길 걷기 등 다양한 민족화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강 주교는 3일 제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제주 4ㆍ3사건 희생 영혼들을 위한 추모 미사에서 대화와 설득을 통한 사태 해결을 정부에 촉구했다.

 강 주교는 "북한의 도발적 발언은 내부 사정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증거"라며 "북한 지도자들이 아무리 극단적 방법으로 무리수를 둬도, 한국 정부는 똑같은 선상에서 대결하기보다는 그들을 지혜와 인내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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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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