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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주교 밀양 송전탑 건설현장 방문

“제발 고향서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한전 일방적 공사 강행 맞선/ 주민들 만나 눈물·아픔 위로/ ‘대화 통한 해결’ 기대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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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 위원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정평위 관계자들이 5월 28일 밀양 송전탑 건설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방문단은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이하 대책위)’ 공동대표 김준한 신부(남밀양본당 주임·부산교구 정평위 부위원장)의 안내로 부북면 평밭마을 대치 현장과 상동면 여수마을, 가르멜수녀원, 단장면 동화전마을을 찾았다.

주교회의 정평위는 지난 5월 24일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물리적 충돌에 대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의 입장’ 발표 이후 긴급히 현장을 방문해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바라는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문에는 주교회의 정평위 총무 장동훈 신부, 주교회의 정평위 환경소위 양기석 신부, 수원교구 정평위원장 조영준 신부, 마산교구 정평위원장 백남해 신부 등 각 교구 정평위 사제단이 동행했다.

이용훈 주교는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으로 어르신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자 방문했다”면서 “정확한 사정을 알리고 함께 논의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고 말했다.

방문단이 현장을 찾은 28일은 대책위의 요청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민들과 수도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강행할지 모르는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움막을 지키고 있었다. 주민들은 방문단에 “그동안 겪은 고통과 인간적인 모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제발 우리들이 조상 대대로 이어온 고향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방문단이 밀양을 찾은 이튿날 한국전력의 송전탑 공사가 전격 중단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중재로 여야와 한국전력공사,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 대표는 밀양 송전탑 문제를 논의할 전문가 협의체를 가동하는 동안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도경 기자 (revole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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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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