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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ㆍ화해 통해 상생의 길로 나아가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이기헌주교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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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사진>는 23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 남과 북 모두가 용서와 화해를 통해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했다.

 이 주교는 담화에서 "정전 60주년을 맞은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회개를 통한 용서와 화해"라며 "이제 남과 북 모두는 지나간 시간을 떨쳐버리고 용서와 화해로 손을 잡고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데 한 마음이 될 것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이 주교는 특히 "이제 새롭게 출발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신뢰를 위해 북의 행동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고 신뢰의 끈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남북관계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새 정부에 주문했다. 이어 "북한이 먼저 비핵화해야 한다는 것에 매달리지 말고 평화 협정과 비핵화를 융합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남북 교류와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길만이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주교는 더불어 "북한은 전쟁 위협과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태도를 버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민족 번영을 위해 시도했던 개성공단과 그 밖의 남북협력사업도 다시 재개하고, 지극히 인도적인 사업인 이산가족 상봉도 하루빨리 재성사돼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북측에 호소했다.

 이 주교는 또한 신앙인에게 가장 큰 무기는 기도라며 "기도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마르 9,29)는 주님 말씀을 상기시키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기도가 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함께 교류하며 협력하는 남과 북이 될 수 있도록 평화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그분의 축복을 구하자"고 호소하고, 남과 북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주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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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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