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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구 정평위, 밀양 송전탑 문제 등 사회현안 해결 위한 대한문 미사

“인간다운 삶 누리는 세상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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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5개 교구 정평위는 15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밀양 송전탑 강제 건설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및 원직 복직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전국 15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5일 오후 6시30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밀양 송전탑 강제 건설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및 원직 복직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우성이 녹아있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세상 끝들이 모두 보았다’(시편 98,3)를 주제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장맛비가 오가는 가운데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180여 명의 성직자를 비롯해 570여 명의 수도자 등 950여 명이 참례해 그늘진 곳에서 아파하는 이들의 고통에 함께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을 결의했다.

미사를 주례한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는 “우리는 이성과 지성의 실종, 양심의 실종, 자유의 실종 현상으로 대변되는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람 사는 사회인지 성찰하고 우리 몸짓이 세상을 깨우는 몸짓이 되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부산교구 남밀양본당 주임)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거짓 평화에 기반한 관계를 끊어버리라고 말씀하고 계신다”면서 “인간다운 삶, 정의로운 삶을 지향하는 새로운 공동체에 참여함으로써 넘어설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막강한 힘을 뛰어넘어 사람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신자들과 선의의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해 “향후 전국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이러한 종류의 갈등을 정의롭게 해결할 구체적인 법적 체계와 장치를 마련해야 함은 물론 다양한 의견들을 폭넓게 청취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공론으로부터 사업의 타당성을 얻도록 강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주교는 또 “밀양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대립과 반목은 사업자인 한전과 지역 주민들의 갈등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가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데 얼마나 상호 인권을 존중하는 성숙한 의식을 갖고 있는지 식별하는 가늠자인 동시에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이 땅에 대한 우리들의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자각하고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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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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