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태’와 관련, 주교회의 차원의 첫 논의가 이뤄졌다.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장 강우일 주교)는 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15개 교구를 비롯한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협의회·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의 시국선언이 있었다는 보고를 들었다.
상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11월 24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끝나는 ‘신앙의 해’ 폐막미사를 위해 각 교구에서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Vivere l‘Anno della fede’(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발행)에 수록된 신앙의 해 폐막미사 전례문을 번역, 제출했다는 보고를 듣고, 이를 교구에 안내하기로 했다.
또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자의교서 ‘교회의 가장 깊은 본질’(Intima Ecclesiae Natura)의 한국교회 적용과 관련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의 답변을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상임위는 아울러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주일미사 참례와 고해성사 의무’, ‘주일미사 전례 활성화’에 관해 토론한 교구 자료를 취합 분석했으며, 이와 관련한 세미나를 11월 8일 개최할 계획을 들었다.
상임위는 또 전례서 편찬 작업 계획 논의, 전국위원회 회칙 개정안 심의, 전국 단체 설립 심의, 주교회의 엠마오 연수원 건립 운영 계획 논의, ‘핵발전소에 관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 가르침’(안) 심의, ‘DMZ 평화의 길’ 걷기 행사 보고, 제28회 세계청년대회 참가 보고 등 주교회의 2013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다룰 안건을 확정했다.
상임위원회는 대전교구 박진홍 신부(2001년 사제 수품)를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