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단이 ‘신앙의 해’를 보내며 순교신심을 되새기는 노력의 하나로 10일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 도보순례에 나섰다. 전국 각 교구 주교들이 한데 모여 주교단 합동 도보성지순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교들은 이날 가톨릭대 신학대학 성당에서 시작기도를 봉헌한 후 순교지인 좌포도청터에 이어 수표교, 명동대성당, 서소문순교성지, 당고개순교성지, 새남터순교성지를 거쳐 절두산순교성지까지 순례했다.
‘신앙따라 강물따라 순교자와 함께’를 주제로 진행한 이 여정에는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염수정·김희중 대주교, 두봉 주교, 이한택 주교 등 각 교구 주교 21명을 비롯해 서울·의정부교구 부제단과 신자들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