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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임박에 대한 주교회의 정평위 입장

“공사 강행 철회하고 주민과 대화 나서라”/ 공사 지연으로 발생한 손해 생명 손실과 비교될 수 없어/ 님비현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근본적 정책 문제점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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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의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이하 정평위)는 9월 30일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임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해 정부와 한국전력에 공사 강행의사를 철회하고 주민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주교회의 정평위는 ‘평화는 정의의 작품’(사목헌장 76항)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위원회의 입장 발표는 불상사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 양측 의견의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찬반 양측 모두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기를 촉구했다.

또한 정평위는 “공사의 지연으로 발생할 경제적, 시간적 손실은 귀중한 생명의 손실과 비교될 수 없기에 더욱 절박하게 호소해왔다”고 밝히고 “누군가의 생명을 희생하며 세워진 송전탑만큼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의 공사가 지닌 폭력성과 부당함을 제 스스로 증명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평위는 특별히 국민들을 향해서도 “밀양의 갈등을 단순히 지역 님비현상으로만 이해하지 말아주길” 청하면서 “도시민의 안락을 위해 희생되고 있는 송전선로 주변 마을의 상처를 헤아리고 갈등의 발단인 정부의 에너지 공급정책의 문제점에 관심을 가져주길”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환경소위원회는 10월 8일 오후 2시30분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니콜라오홀에서 탈핵세미나를 개최한다.

‘핵발전에 관한 한국 천주교회의 가르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부각되고 있는 핵발전의 위험성을 돌아보고 가톨릭 사회교리에 근거하여 한국교회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이용훈 주교의 인사말에 이어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해 단국대학교 하미나 교수가 ‘방사능과 건강’을 주제로 발표하고, 핵발전소의 대안 모색을 위해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이 ‘한국사회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박동호 신부가 ‘핵과 교회의 가르침’을 주제로 사회교리에 근거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발표한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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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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