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선교사, 선교지 주민과 하나돼야

주교회의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 제4회 해외선교의 날 행사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해외선교의 날 행사 중 베트남 출신 이주민들이 전통춤을 선보이고 있다.
 
   주교회의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원회(위원장 정신철 주교)와 남녀 수도회는 5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 강당에서 `동남아시아 선교와 문화`를 주제로 제4차 해외선교의 날 행사를 열었다.

 동남아시아 지역 선교사들과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출신 선교사들의 선교체험 나눔, 베트남 전통 무용 공연, 정신철 주교가 주례한 파견미사로 이어진 행사에서 선교사들은 다양한 체험을 발표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선교 현황을 알렸다.

 필리핀 빈민가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이경미(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는 "홍수가 났던 날, 지역 주민들이 우리 숙소 성모상 앞에 모여 `제발 비가 멈추게 해 달라`고 묵주기도를 바쳤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선교사는 선교지 주민들과 기쁨, 아픔을 함께 나누며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교 신자가 88에 이르는 방글라데시에서 활동하는 김진희(한국외방선교회) 수녀와, 불교 신자가 80에 달하는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최혜숙(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수녀는 비가톨릭 국가 선교활동의 어려움과 보람을 이야기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에서 베트남공동체를 담당하고 있는 원고삼(말씀의선교수도회, 베트남계 미국인) 신부는 "선교사가 현지 언어와 음식, 문화를 적극적으로 배우려 노력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면서 팔짱을 끼고 미사에 참례하는 베트남인들의 문화를 예로 들었다.

 원 신부는 "베트남 신자들은 미사 중에 대부분 팔짱을 끼고 있는데 이는 순명과 복종을 의미하는 행동"이라며 "베트남 문화를 모르면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오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신부는 또 "선교사는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아니고, 하느님 말씀을 나누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교사들은 가지각색의 체험을 발표했지만 결론은 같았다. 선교사의 역할은 자신을 통해서 선교지 주민들이 하느님을 만나도록 하는 것이고, 선교는 선교사가 아닌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이다.

 정 주교는 강론에서 "예수님이 강생하셔서 인간 몸으로 우리와 함께하신 것처럼 선교사들도 어떻게 하면 현지인들과 잘 지낼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의 생활방식을 존중하면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선교"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아시아지역에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선교사 100여 명을 파견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복음화율은 3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3-10-1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9

지혜 6장 12절
지혜는 바래지 않고 늘 빛이 나서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