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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안에서 생명운동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 세미나

“생명운동, 구체적 실천 방안 마련 힘 실어야”
주교회의 생명윤리위 등 주최
이론·구호에 머물러 삶과 괴리
본당 중심의 교육 적극 전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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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와 생명운동본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장봉훈 주교가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 생명운동이 올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각종 생명문제에 대한 윤리적 해석과 선언, 교육의 차원을 넘어 신자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제공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의견은 11월 23일 가톨릭대 신학대학 진리관 대강의실에서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와 생명운동본부(본부장 이성효 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대주교)가 공동으로 연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한국교회 안에서 생명운동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은 그동안 한국교회의 생명운동은 이론 혹은 구호를 외치는 차원에 머물러, 신자들의 삶과는 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생명의 문화’가 교회 안에서부터 생활화되기 위해서는 각 본당 등에서 펼칠 구체적인 생명운동 프로그램의 기획·배포가 적극 이뤄져야 한다는 등의 제안이 이어졌다.

특히 주제발표에 나선 이동익 신부(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는 “한국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와 생명운동본부의 활동 대부분은 사회 안에서의 생명운동을 위한 활동으로, 교회 내부로 들어와 접목되는 생명운동이었다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신부는 “생명수호와 관련한 주교회의나 각 교구의 관심이 각 본당으로까지 잘 확산되고 있지 않다”며 “우리 사회 생명 관련 이슈들이 가톨릭적 시각에서 검토되고 확고한 실천방향이 설정된다면, 즉각적으로 구체적인 생명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의 활동은 학문적 연구 분야에서 뿐 아니라 사회 정책, 국가 법률 등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반면 성명서나 담화문, 학술회의 등에서 ‘생명의 문화’가 언급되는 것에 비해, 신자들의 관심과 실천은 더딘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익 신부는 주제발표에서 노인자살 예방을 위한 독거노인 돌봄, 자연적인 출산 조절을 위한 센터 및 혼인과 가정 문제 상담 기관 운영, 생명의 전화 개설 등 각 본당사목현장과 신자들의 삶터에서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지영현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는 서울대교구 생명운동 사례발표를 통해 각 본당 생명분과를 구심점으로 펼치는 교육과 기도, 봉사를 비롯해 공동사목의 비전 등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교구는 교구 차원의 생명위원회와 각 본당 생명분과 설립은 물론 생명수호주일과 생명의 신비상 제정, 생명대학원 설립 등을 통해 전문가 양성과 신자 교육, 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생명수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장봉훈 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교회 언론을 통해 본 한국교회의 생명운동’과 미혼모 시설, 호스피스 등을 통한 생명운동 사례 발표가 마련됐다.

장봉훈 주교는 기조강연에서 “생명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전파하신 메시지의 핵심이며, 이 생명의 복음 선포를 위한 생명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회피할 수 없는 의무”라고 역설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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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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