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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단의 탄소중립 움직임, 어디까지 왔나?

5개 종단 연대 종교환경회의 ''2023 종교인 대화마당'' 개최... 종단별 탄소중립 경험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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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 법만 스님(앞줄 가운데)과 양기석 신부(앞줄 오른쪽 끝) 등 종교인 대화마당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기후행동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가톨릭을 비롯한 여러 종단 종교인들은 “기후위기를 대전환의 희망으로 만들겠다”며 기후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각 종단 기후행동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5대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한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6월 22일 서울 동작구 달마사 교육장에서 ‘2020년 기후선언 이후 돌아보기, 종교인 기후행동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2023 종교인 대화 마당을 열었다. 환경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종단별 활동 경험을 나눴다. 가톨릭에선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양기석 신부가 ‘한국 천주교회의 탄소중립 현황과 움직임’을 발표했다.

각 종단은 그간 독자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실천 사항을 제시함으로써 종교인들의 행동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가톨릭에선 수원교구가 최초로 2021년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시작하며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듬해 대전교구도 같은 목표로 탄소중립 선언에 나섰다. 두 교구는 에너지협동조합을 조성, 성당 등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특히 수원교구에는 재활용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원순환가게가 설치된 성당도 있다. 춘천교구는 가정과 사제관부터 환경 회복을 실천하는 등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각 종단의 환경을 위한 노력들이 발표됐다.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021년 한국 교회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과 기후위기 신학포럼도 발족하는 등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그린 엑소더스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조계종은 2021년 ‘탄소중립과 생명전환을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담화문’을 발표한 뒤 이듬해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기후환경위기 극복 실천선언문’을 내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원불교도 9가지 지구 살림 약속을 정하고, ‘나이만큼 나무 심기’와 ‘지구온도를 낮추는 3덜(덜 쓰고, 덜 만들고, 덜 개발) 운동’을 펼쳤으며, 전국 교당에 태양광 발전소도 설치한 내용을 발표했다. 천도교는 태양광 사업과 함께 자원순환물품 판매 사업을 준비 중이다.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녹색불교연구소장은 기조 발제에서 “종교 환경단체는 일반 환경단체처럼 월급을 주고 상근 활동가를 구하기는 어렵지만, 종교적 신념과 열정을 갖고 도와줄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에 많다”면서 “이들이 자기 일처럼 열심히 봉사할 동력을 불어넣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종교 환경운동은 정책 기능이 부족하고, 이슈 개발이나 의제 설정이 부족한 면이 있어, 적은 수의 활동가들이 능력을 길러 해결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도 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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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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