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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운 산하, 정겨운 얼굴들…"

압록강에서 썰매 타는 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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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4년 겨울 신의주. 얼어붙은 압록강을 메리놀수녀회 수녀들이 썰매를 타고 가로지른다. 당시 북쪽 교통수단 중 하나인 썰매타기에 신이난 듯 파란 눈 이방 수녀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율리아나(왼쪽부터)ㆍ루시ㆍ실베스텔ㆍ에우제니아ㆍ안드레아ㆍ아우구스티나 수녀 등 6명. 맨앞 썰매에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조바위(예전 방한모)를 쓴 한국인 여성이 앉아있다. `한국 성화의 개척자` 장발(루도비코, 1901~2001) 화백의 부인 서혜련(헬레나)씨로, 당시 그는 메리놀회 수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두터운 솜바지, 저고리에 쇠꼬챙이를 박은 긴 막대를 든 중년 남성들이 썰매를 밀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멈춰 있다. 83년 세월을 가로질러 만난 그리운 북녘 땅, 북녘 형제들과 선교사들 모습이 코 끝을 아리게 한다.

 `평양교구`는 오는 3월17일로 교구 설정 80주년을 맞는다. 이에 평화신문은 그간 평양교구가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 본부 고문서고, 9ㆍ28 서울 수복이후 북진 때 평양교구 문서고 등지에서 발굴한 미공개 사진 2500여점 가운데 일부를 가려 독점 연재한다. ▶관련기사 10면

전대식 기자 jfaco510@
오세택 기자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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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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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는 쇠로 다듬어지고 사람은 이웃의 얼굴로 다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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