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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보은본당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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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성모 마리아의 깃발 아래 모여 기도한다. 기도로 일치하고 친교로 힘을 북돋우면, 다시 신바람 나게 이웃을 향해 달려간다. 그 이웃들 안에서 항상 그리스도를 만나고 섬기는 데 쉼 없이 노력해온 발걸음들이 어느덧 60여 년의 세월을 지나왔다.

청주교구 보은본당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주임 이명재 신부, 단장 박은영) 단원들은 9월 25일 3000차 주회를 봉헌하고 이를 축하하는 잔치 한마당을 펼쳤다. 1957년 2월부터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레지오마리애 주회를 이어온 덕분에 맺은 결실이었다.
보은본당에서는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 설립을 계기로 레지오마리애의 싹을 틔웠다. 설립 당시엔 20여 명의 남녀 신자들이 함께 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11개 쁘레시디움을 분단시키고 현재 여성 직장인 쁘레시디움으로 활동 중이다. 신자 수가 줄어들고 특히 고령화되면서 여타 쁘레시디움에서는 단원들이 줄어도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적은 수지만 꾸준히 늘어, 조만간 분단을 계획할 정도다.
특히 본당 신자들은 대대로 불교가 강하게 전파된 충북 보은군 지역에서, 본당이 지역 복음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레지오마리애 활동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설립 직후부터, 지역 곳곳에서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면서 복음말씀을 알리는 데 매진해왔다. 역대로 단원들은 이웃마을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선교를 하는 활동 외에도, 농번기에는 이웃집 밭을 함께 매고 아픈 이들도 오갈 데 없는 노숙인들도 누구보다 먼저 나서 돌봤다. 선종한 이들이 있으면 달려가 갖가지 장례절차를 돕는 것도 단원들의 몫이었다. 직장인들이나 자취생들의 김치도 담가주는 등 이웃을 돌보는 일이라면 크고 작은 어떤 일에도 적극 봉사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이웃들도 하나둘씩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단원들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남들이 볼 때는 많은 시간과 힘든 노동을 하는 고달픔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들에게도 맛보인다는 생각에 기쁨이 넘쳐 신나게 활동한 시간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9월 25일 성당 대강당에서 마련한 3000차 주회 기념행사에는 55년째 단원으로 활동 중인 최고령 황영주(데레사·84) 할머니와 8살 어린 나이에도 협조단원으로서 기도 봉사에 빠지지 않는 최연소 이수아(에스텔·8)양을 비롯해, 본당 내 각 쁘레시디움 단원들과 신자들이 한데 모여 축하 인사를 나눴다. 황영주 할머니는 이날 행사 후 “우리 단원들은 누구보다 기쁘게 서로 사랑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왔다”면서 앞으로도 단원들 간에 일치하고 서로를 주님 곁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당 주임 이명재 신부도 “레지오마리애 단원들이 항상 생동감 있게 기도하고 봉사하면서 본당 사목의 큰 힘이 되어 왔다”면서 “이들의 모범을 본받아 보다 많은 이들이 마음을 열고 하느님 품안에서 친구가 되어 신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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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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