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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홍주순교성지 순교자 생매장터 십자가의 길 14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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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홍주순교성지(담당 최교성 신부)는 10월 22일 오전 11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십자가의 길 14처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날 축복식은 500여 명의 순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복미사와 기념식, 나눔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유흥식 주교는 축복식에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뿐만 아니라 신앙 선조들의 삶을 본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걸어가자”고 말했다.

최교성 신부도 인사말을 통해 “홍주성지는 해미순교성지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한 곳”이라며 “순교한 것으로 확인된 이만 212명, 무명 순교자까지 포함하면 1000명이 넘는 순교자를 배출한 땅”이라고 말했다.

홍주성지의 순교터 중 한 곳인 홍성읍 대교리 순교자 생매장터(홍주의사총 앞)에 설치된 14처는, 조각가 고영환(토마스·56)씨가 3년여에 걸쳐 제작한 작품이다.

홍주성지는 박해 초기(1792년)부터 병인박해(186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수많은 순교자들이 스러져간 곳이다. 또 ‘내포의 사도’ 이존창에 의해 내포(예산, 당진, 서산, 홍성 등) 지역에 복음이 전해졌고, 박해가 시작된 뒤에는 신자들이 전국으로 피난을 감으로써 조선 전역에 천주교가 전해졌다는 점에서, 복음 전파의 못자리라고도 할 수 있다.

홍주 지역에는 총 6곳의 순교터가 자리한다. 고문 때문에 피로 얼룩진 홍주 목사와 진영장의 동헌, 첫 순교터이자 113명이 순교한 홍주옥 감옥터, 순교자들이 조리돌림을 당했던 저잣거리, 그리고 참수터와 순교자 생매장터 등이 1.5㎞ 거리 안에 있다.
이곳에서 순교한 원시장 베드로, 방 프란치스코, 박취득 라우렌시오, 황일광 시몬 등 4명의 순교자들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됐다. 하지만 이처럼 교회사적으로나 순교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성지임에도 불구하고, 홍주성지는 아직 성지 전용 시설이나 성당 등 순례객들을 맞이할 여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순례객들을 위해서는 인근 건물 내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때문에 80명이 넘는 순례단이 방문하면, 군청 강당을 빌리거나 야외 미사를 봉헌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미사를 봉헌하는 작은 건물도 2017년 말 철거된다.

이에 따라 홍주성지는 성당 건립을 위한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홍주성지 담당 최교성 신부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순례자들이 성지를 방문하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순례자들이 순교자들의 정신과 삶을 배워 익힐 수 있도록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 문의 041-633-2402 홍주성지 사무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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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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