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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흑석동본당, 봉안시설에 혼인예식 전문공간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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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을 성당에서 시작하고, 그 끝을 성당에서 마무리하는 일생. 하느님의 자녀로 새 생명을 얻고,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바람일 것이다.

서울 흑석동본당(주임 이경훈 신부)은 새로운 성당 봉헌을 통해 이를 위한 인프라를 모두 갖춰 관심을 모은다.

본당은 11월 6일 서울 동작구 흑석로 13길 3 현지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이번 성당 봉헌을 통해 흑석동본당은 서울 시내 본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별도로 세워진 2개의 성당과 봉안당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본당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새 성당은 ‘카나의 혼인잔치’를 대주제로 꾸며, 혼인성사를 위한 전례 공간으로 더욱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당은 지난 2004년엔 기존 성당 1층에 봉안당(납골당) ‘평화의 쉼터’를 조성, 신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성당 문을 활짝 연 바 있다.

본당 주임 이경훈 신부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것은 세례성사를 통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것이 바로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인성사는 물론 평화의 쉼터 안장 등을 통해 탄생에서부터 죽음 후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시간까지 모두 성당에서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본당 건물 구역 들머리에 자리한 새 성당은 외적으로도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우선 새 성당에 들어가면 윤명로 화백이 창작한 국내 유일의 십자고상과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왼쪽 벽은 한 눈에 넣기도 힘들 만큼 큰 대형 유리 모자이크 벽화로 채웠다. 성화 주제는 ‘카나의 혼인잔치’다. 천장의 둥근 빗살무늬도 이곳에서 혼인성사를 하는 이들과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에게 내리는 빛과 축복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1층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카페 내에는 폐백 공간도 갖췄으며, 증축한 교육관 1층에는 300여 석 규모의 강당 겸 피로연장도 만들었다. 또 교육관에는 원로사제실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렇게 새로 증축한 공간은 연면적 8436㎡ 규모로, 새 성당과 사제관, 교육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흑석동성당 주변 지역은 건축 공간이 포화상태로, 사실상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본당은 ‘평화의 쉼터’를 방문하는 유가족들과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적극 배려하는 차원에서 과감히 새 성당과 각종 편의 공간 증축을 추진했다. 특히 ‘평화의 쉼터’ 이용 가족들은 건축과 성물 구입비용의 절반가량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새 성당 건립에 큰 힘을 실어줬다. 또 청년·청소년 200여 명은 매달 기금을 봉헌해 성당 건립의 의미를 더했다. 본당 신자들도 물적 기금 마련은 물론 2년여간 매일 미사 전 묵주기도 등을 통해 힘을 보태왔다.

본당은 1954년 명수대본당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됐으며, 1996년에는 명칭을 ‘흑석동본당’으로 바꿔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상도동을 비롯해 사당동, 노량진, 반포 본당 등도 분가시킨 바 있다.

한편 염수정 추기경은 새 성당 봉헌미사 강론을 통해 “혼인을 위한 전문성당과 봉안시설 등을 모두 갖춘 흑석동본당이 지역 복음화에 더욱 앞장서는 살아있는 ‘성전’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사회 안팎에서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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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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