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주문진성당 다목적 휴양공간으로 탈바꿈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김학배 주임신부가 새단장한 성당내부를 설명하고 있다. 거의 투명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외부 모습이 비쳐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수해 때 보여주신 여러분의 사랑 이제 아름다운 성당으로 보답합니다」 춘천교구 주문진본당(주임=김학배 신부)이 수해복구와 함께 대대적인 성당 개보수 작업을 펼치는 등 관광지 인근 신앙명소로 탈바꿈할 차비를 갖추고 있다. 성당 축대가 무너지고 신자 대부분이 침수피해를 입은 주문진본당은 작년 11월부터 전신자가 참여한 가운데 축대보수와 성당 내외부 리모델링 만남의 방과 사제관 건물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55년전 지어질 당시 모습 그대로 우중충한 모습의 성당은 외부 도색작업을 통해 살색톤의 밝은 색깔로 바뀌었고 성당 내부 제대와 감실 고상 14처 스테인드글라스 등은 서울 가톨릭미술가협회 조재구 김형주씨 등이 직접 제작한 예술품으로 꾸며 성당 전체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성당이 이처럼 새롭게 바뀔 수 있었던 것은 전신자가 수해복구에 한마음으로 나선 데다 수해를 입었을 때 수많은 은인들이 도움을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는 관광객으로 본당을 찾을 은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본당신부의 의견에 공감한 신자들이 발벗고 나선 것.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이고 경제사정도 여의치 않았지만 신자들은 매일 같이 성당을 찾아 공사를 도왔다. 정부에서 지원 받은 수해복구비용 전액을 공사비에 써 달라며 봉헌하는 신자도 있었다. 작년 12월 24일 공사 마무리 후 봉헌한 첫 미사에서 새 성당의 모습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며 미사를 참례하는 신자들이 많을 정도로 이곳 신자들에게 성당 새 단장은 뜻깊은 일이었다. 『타지에서 관광 온 신자들이 잠시 들러 쉴 수 있는 아늑한 공간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주문진본당은 평소에도 주일미사 참례신자의 1/3이상이 외지신자이고 걸어서 5분 거리에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에는 미사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신자들이 많이 찾는 성당이다.
김학배 신부는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찾는 여름 휴가기간 전에 본당 전체를 신자들의 다목적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우선 성당 뒷마당에 족구장과 배구장을 설치하고 해수욕장을 다녀온 신자들을 위한 샤워시설 수도시설 취사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자가 운영하는 민박 음식점 등을 관광객에게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또 3월까지 성당 옆에 있는 밭 2500여평을 주말농장으로 개발 관광객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김학배 신부는 『수해를 당했을 때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주신 은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신자들이 신앙의 좌표로 삼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환 swingle@catholictimes.org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3-01-2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4

마르 5장 34절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