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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 입주 성당 새 모델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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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방편일까. 아니면 적극 활용해야 하는 대안일까.
전국적으로 본당분할이 가속화하면서 각 교구의 성당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상가건물 입주 성당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많은 사목자들은 상가건물 입주 성당은 단순히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라 이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19일 축복식을 갖는 수원교구 금곡동본당(주임 최충열 신부)은 상가건물 입주 성당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금곡동본당의 주소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159번지 한국프라자 6층 7층’이다. 1998년 6월 분당 마태오 성당에서 분할되면서(본당 설정일은 1999년 1월) 임시방편으로 상가 건물 2개 층을 매입한 금곡동본당은 그동안 꾸준히 성전부지 확보 노력을 기울였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곡동본당은 방향을 급선회해 상가건물 입주 성전을 그대로 수용키로 하고 8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2개 층 800평을 전면 보수 이번에 축복식을 갖게 됐다.
하지만 금곡동성당의 경우 실내만 보면 상가건물 입주 성당이라는 선입견이 무색해진다. 대리석으로 벽과 기둥을 장식하고 최신 방음·조명시설을 사용하는 등 고급스런 내부 장식을 통해 기존 성당의 경건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다른 층에 비해 천정이 높은 건물의 최상층을 성당으로 개조한 탓에 답답한 느낌이 없다. 소성당을 비롯해 14개의 교리실 등 부대시설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상가건물 성당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상가 입주 상인들과의 이해관계. 금곡동성당의 경우 상인들이 장례미사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다행이지만 다른 상가건물 입주 성당들은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기존 성당에 비해 2~3배 이상 소요되는 관리 유지비 문제 사제 및 수도자의 아파트 거주 문제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다. 이밖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 등도 고민거리다.
이와 관련해 금곡동본당의 한 관계자는 “상가건물 입주 성당은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본당의 소공동체화와 신자간의 유대 강화 등 많은 이점이 있다”며 “먼저 성당을 신축하고 신자들을 위한 사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을 위한 사목을 우선하고 그 결과로 성전을 신축하는 풍토가 아쉽다”고 말했다.

본당 설립 당시 신자수가 7000여명이었던 금곡동본당은 4년 만에 신자수가 1만여 명으로 늘어나 현재 본당 분할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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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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